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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현제 Jun 03. 2024

1분 자기소개는 '이렇게' 합니다

어떤 면접에서든 자기소개는 꼭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성공적인 1분 자기소개는 어떻게 마련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제가 실제로 실무진 면접은 물론 임원면접에서까지 사용한 1분 자기소개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사
강점 1 - 사례 1
강점 2 - 사례 2
입사 후 포부
마무리 인사
아니, 1분 안에 이걸 다 말하라고?

싶으시겠지만, 각 파트를 한 문장 정도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1분' 자기소개라고 해서 정말 1분 꽉 채워서 준비하시는 것보다는 40~50초 쯤에서 끝나도록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1분을 전부 꽉 채워야지!' 라는 생각으로 준비하다보면 외워야 할 문장이 많아지면서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긴장하면 말을 오히려 천천히 하게 되시는 분들의 경우 1분에 딱 맞춰 준비하시면 시간이 넘쳐서 면접관들이 '너무 긴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찬찬히 살펴봅시다.


첫째, 절대 미사여구로 시작하지 마세요.


전에 올린 글에서 말씀드린 적 있죠? '세상에서 가장 ~한 A사의', '~한 인재, 000입니다!'와 같은 미사여구로 시작하는 1분 자기소개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문구로 시작하세요.


안녕하십니까. A사 B직무에 지원한 000입니다.

처음은 간결한 문장으로 시작해봅시다.


둘째, 강점과 사례를 말씀하세요.


자기소개를 할 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원자로서 어필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것들은 간단하게 사례와 함께 말씀하시면 됩니다.


캐주얼한 자기소개에서는 성격, 취미, 취향, 가족관계 같은 것들을 말하겠지만, 채용 면접은 다릅니다. 우리는 기업에서 일할 사람으로 나를 뽑아달라고 말하는 입장이니까요.


일전에 자기소개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여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너네 이거 잘 하지? 나 그거 잘할 수 있어!
왜냐하면 나한테 이러한 경험과 인사이트가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를 뽑으면 너네한테도 이득이야!

1분 자기소개의 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말씀하세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본 지원자가 마케팅 직무에 지원한다고 해봅시다.


저는 C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사의 마케팅 전략을 직원으로서 직접 실천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한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2+1, 1+1 행사를 알림으로써 지점의 월 매출을 00% 증진했습니다.  


또한 C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익혔습니다.
본사의 마케팅 지침을 잘 습득하여 같이 일하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토론했고, 가맹점의 의견을 본사에 ~한 방식으로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내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런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이니 나를 채용하면 좋다'라고 어필하세요.


특히 자소서나 면접을 준비할 때는 정확한 수치로 말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정량화할 수 없는 정성적인 가치들이라면, 경영학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나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핵심 가치나 인재상을 묘사할 때 쓰이는 말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이는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단어들이니 꼭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입사 후 포부를 간단히 이야기하세요.


자기소개서에서도 '입사 후 5년 뒤/10년 뒤 나의 모습을 설명해보세요.'와 같은 항목들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자기소개에서도 입사 후 포부를 간단한 한 줄 정도로 말씀하시는 게 좋은데요. 나를 채용하면 이렇게 회사에 이바지하겠다고 어필하는 부분이라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이런 포부는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1분 자기소개에서 입사 후 포부는 길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강점들을 바탕으로 딱 한 문장으로 어떠한 사람이 되겠다고 언급하시면 됩니다. 어떤 느낌이면 되느냐?


입사 후, 저는 ~한 구성원이 되어  A사의 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런 느낌이면 됩니다. 간단하죠?


자기소개서에 입사 후 포부 항목은 길게 써야 하지만, 1분 자기소개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자기소개서에 이미 입사 후 포부를 쓰셨다면 그걸 한 문장으로 잘 압축하여 전달하시면 됩니다.


넷째, 마무리 인사를 하세요.


입사 후 포부까지 말하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마무리 인사도 하면 깔끔하겠죠? '감사합니다.' 한 문장으로 마무리하세요.




자, 이렇게 1분 자기소개의 원리를 살펴봤습니다.

제가 위에 쓴 1분 자기소개를 모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사 B직무에 지원한 000입니다.
저는 C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사의 마케팅 전략을 직원으로서 직접 실천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한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2+1, 1+1 행사를 알림으로써 지점의 월 매출을 00% 증진했습니다.
또한 C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익혔습니다. 본사의 마케팅 지침을 잘 습득하여 같이 일하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토론했고, 가맹점의 의견을 본사에 ~한 방식으로 전달한 바 있습니다.
입사 후, 저는 ~한 구성원이 되어 A사의 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말씀하시면 이 정도의 양으로 40~50초의 자기소개를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시면서 스스로의 강점, 어필하고 싶은 경험 등을 정리하셨을 테니 그것들을 바탕으로 1분 자기소개를 완성해보세요. 그리고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연습하세요.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지도 제가 찬찬히 글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분 자기소개, 함께 준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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