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업글할매 Apr 23. 2024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법 (곽정은)

업글할매의 명강의 이야기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세바시 강연!

오늘의 강연은 곽정은 작가님의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시작이 됐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살고 계시나요?”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여셨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네”라는 대답을 한다.


지금부터 30초라는 시간을 드릴테니까 그 안에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보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바로 침묵의 30초로 들어간 것이다.


30초가 지나자 곽정은 작가님은 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이 30초 동안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는데 성공하셨습니다.“


나를 비롯해서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솔직히 난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시작을 했던 것이다. 30초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조차도 감이 오지를 않았던 것이다. 그냥 30초를 뭐가 뭔지도 모른채 보낸 것이다.


그런데 너무도 다행스럽게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곽정은 작가님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는 맛있는 것을 먹거나, 좋은 옷들을 나한테 선물하면서, 그런 행동들을 통해 내가 나를 사랑한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막상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오라고 하면 지금 30초동안 한 것 처럼 내가 원할 때 불러 올 수가 없단다.


자신을 사랑하는 근원적인 마음을 우리가 길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란다.


어렵다.

많이 어렵다.


하지만 곽정은 작가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자애 수행”이라는 것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다보면 반드시 이런 근원적인 사랑의 마음을 불러올수가 있다고 하니까, 믿고 그대로 따라해보기로 했다.


곽정은 세바시 강연에서 찍었음

나와 내 몸이 함께하는 것을 느끼면서 나 자신한테 진심으로 말을 해보라고 하신다.


부디 내가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부디 내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부디 내 마음이 변화하기를
부디 내 몸이 건강하기를
부디 내가 고요하고 평온하기를

( 곽정은 세바시 강연 )


아주 잠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따라해보았더니, 너무도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것이 바로 명상의 힘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지극히 단순하고 간단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해져오는 느낌은 어마어마하다. 어느정도 살아보니 깨닫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그다지 엄청난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소소하고 작고 소박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해준다는 것을 어느순간 알게 된다.


“자애 수행”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수행이라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오늘 이 소중한 세바시를 통해서 또 하나의 가르침을 얻었다.


늘 뛰어난 결과는 못내면서도, 난 언제나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빠르다.


아이패드에 “미리알림” 이라는 좋은 기능이 있어서, 잊어버리기 전에 저장부터 해뒀다. 내용도 그대로 적어놓고 일년 365일 새벽 4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 놓았다.


스톱워치를 켜놓고 내가 나에게 전하는 이 소중한 말을 하는데 그야말로 딱 15초밖에 걸리지를 않았다.


새삼스럽게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 떠올랐다.


뭣이 중해서 그리도 바쁘게 살아왔던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5초만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나에게 말을 건네기만해도, 앞으로의 나의 노후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됐다.


곽정은 세바시 강연에서 찍었음


이런 것을 두고 “자기 자비 수행”이라고 곽정은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자신에게 명확한 사랑의 감정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수행의 한 가지 방법이란다.


매일매일 되도록 같은 시간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이러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좀 더 근원적인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연결이 된다고 하신다.


나 혼자만의 수행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사람하고도 똑같이 시도를 해보라고 하신다.


나만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온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옆에 같이 앉아 있는 이 사람역시 나처럼 힘들었구나, 나처럼 열심히 살았구나, 나처럼 외로웠겠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떠올려보면서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면서 말을 건네보란다.


그 누구도 나에게 준 적 없는 이런 귀한 선물을 내가 나 아닌 남을 위해서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는 마음에서 전달을 하는 것을 작가님은 “타인 자비 수행”이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부디 당신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부디 당신의 마음이 편안하기를
부디 당신의 몸이 건강하기를
부디 당신이 고요하고 평온하기를

( 곽정은 세바시 강연 )


지금 내 옆에 늘 가까이 있는 사람은 고집불통인 우리 집 양반밖에 없다. 넌지시 손을 잡고, 내가 당신을 위해서 기도할 것이 있으니까 잠시만 나를 바라보라고 했다가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을 마주보면서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아직은 많이 낯설고 어색한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팔십대라는 완고한 세대가 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록 더 열심히, 더 꾸준히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주보고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정신없이 유튜브 보고있는 남편의 등뒤에서나마 조용히 작가님이 전해주시는 따듯한 말을 되뇌어봤다.


부디 당신이 편안하기를, 부디 당신이 안전하기를, 부디 당신이 오래오래 살기를, 부디 당신이 더 이상 화를 안내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마음속으로 말을 건넸다.


또 주책없이 눈물이 흘러나와서 얼른 점심 준비하려고 돌아섰다.


명상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사람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나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의 가장 소중한 남편을 위해서도, 당장 매일매일 시간을 내서 명상아닌 수행을 해봐야겠다.


“자비 수행”을 통한 활짝 핀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의 4가지 핵심 소통방법 ( 김정운 교수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