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0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요양원이 아닌 내 집에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

업글할매의 행복한 노후

by 업글할매 Mar 26. 2025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드는 고민이 있다.


나는 어디서 죽게 될까?라는 서글픈 고민이다.


예전에는 대부분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몸이 불편해지면 요양원으로 가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다르다.


내 집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라는 개념이 점점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는 쉽게 말해 요양원이 아니라 내 집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낯선 시설이 아니라 익숙한 공간에서 내 생활을 유지하며,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홈 기술, 방문 요양 서비스, 고령자 맞춤 주거 디자인이 발전하면서 이 개념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가능하다면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대다.


내가 살아온 공간에서 계속 살면서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chatgpt에서 만든 이미지chatgpt에서 만든 이미지

나이가 들수록 요양원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된다.


요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끔 뉴스에서 들려오는 노인 학대 소식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그렇게 서글플 수가 없다.


시설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무조건 요양원이 안전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실 돈만 많다면 최고급 요양원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편안하게 지낼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요양원은 시설도 좋고, 케어도 철저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곳은 비용이 어마어마하니까, 서민들한테는 그냥 그림의 떡이다.


조금 저렴한 곳을 찾다 보면 시설이 낡았거나, 간병 인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케어를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내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내 집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더욱더 간절해지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내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일 것 같다.


오랫동안 살아온 공간에서 내 생활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내는 게 훨씬 편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중요한 건 경제적 준비와 건강 관리인 것 같다.


돈이 충분하면 좋은 요양원을 선택할 자유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대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즉 내 집에서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chatgpt에서 만든 이미지chatgpt에서 만든 이미지

“에이징 인 플레이스”


나이 들어 요양원이 아닌 내 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축복은 심리적 안정감일 것이다.


살아온 세월이 켜켜이 쌓인 공간, 익숙한 냄새와 손때 묻은 가구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익숙한 거리 풍경까지, 이 모든 것이 나를 위로하고 나의 추억을 지켜준다.


남편이 늘 정성을 들여 잡초 하나 없이 가꾼 아름다운 잔디와, 예쁜 꽃과 보기 좋은 나무로 가꾸어진 우리 집 마당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의 하나다.


낯선 환경에서 방황할 필요 없이, 늘 해오던 습관을 유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내 정신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줄 것이다.


기억력이 서서히 흐려지는 나이에도,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은 그 속도를 늦추고 우울감도 줄여준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찾아다닐 수 있다.


요양원처럼 시간이 정해진 외출이 아니라, 마음 내킬 때 동네를 거닐며 정감 있는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불러 함께 웃을 수도 있고, 시간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서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얼마든지 마실 수가 있다,


그러나 요양원에서는 이런 자유가 없다.


가고 싶은 곳을 가려면 허락을 받아야 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와도 정해진 시간 안에 떠나야 한다.


내 삶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그것이 가장 서글픈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갑자기 가슴이 시려온다.


나는 죽어도 요양원에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 뜻대로만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혹여 내 몸이 나를 버텨주지 못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는 날이 온다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면 더욱 애틋해진다.


 내 집에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


Dalle-e에서 만든 이미지Dalle-e에서 만든 이미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본다.


점점 더 고령자가 되는 이 시점에, 그냥 ‘나는 집에서 살 거야’라고 마음만 먹는다고 에이징 인 플레이스가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 작은 문턱도 장애물이 되고, 욕실 바닥이 미끄러워지는 등 생활 속 위험 요소가 많아진다.


우선 안전하고 편리한 집 구조로 되어있는지 재 점검을 해야겠다.


안전을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자동 센서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하면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


음성 명령으로 불을 켜고 끄거나,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dalle-e에서 만든 이미지dalle-e에서 만든 이미지

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면,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을 때는 방문 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요양보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 체크를 해주거나, 식사 준비, 청소, 목욕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최근에는 맞춤형 재택 돌봄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가 있단다.


예를 들어 주 2~3회 방문하는 가벼운 지원부터, 24시간 간병 서비스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한다.


참으로 좋은 세상이 됐다.


예전에는 몰라서 못 했던 것들이 많았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제도와 지원책이 생겨나도,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좋은 제도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한다.


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혜택이 우리 곁에 있다.


고령자를 위한 복지, 건강 지원, 주거 환경 개선, 방문 요양 서비스 등, 나이 들어서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제는 부지런히 배우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우리는 흔히 “노후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준비라는 게 꼭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을 알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노후 준비인 것이다.


내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내 삶이 훨씬 더 편안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정보가 없는 게 아니라, 찾아보지 않으면 놓치는 시대다.


모르면 손해고,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




내 집에서 행복한 노후를 꿈꾸자!


에이징 인 플레이스는 단순히 ‘내 집에서 살겠다’는 말이 아니다.


내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과 자유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오랜 세월 정든 내 공간에서, 나의 방식대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내 삶을 스스로 가꾸어 가는 것이 바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3부 여름, 넷플릭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