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일체 : 진실된 나를 비추는 세 개의 빛

by 기록습관쟁이

당신의 표정, 행동, 말은 하나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던져진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과연 온전한 '나'는 무엇인가? 내가 세상에 드러내는 모습은 진정 나의 본질을 담고 있는가?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매던 중, 나는 사이토 히토리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신성한 '삼위일체' 개념을 인간 존재의 완성에 대한 통찰로 확장시켰다.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이 한 하나님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그 존재를 온전하게 빛내줄 세 개의 강력한 축이 있었으니, 나는 이를 '삼신일체(三身一體)'라 부르고자 한다. 바로 표정, 행동, 말이다.


우리 삶 속에서 표정, 행동, 말이 제각기 다른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얼마나 자주 혼란스러운 파편처럼 흩어지는가. 입가에는 거짓된 미소를 띠고 있지만, 눈빛은 이미 깊은 슬픔을 담고 있을 때가 있다. 듣기 좋은 말로 그럴듯하게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 말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부지기수다. 공허한 약속은 쉽게 내뱉었지만, 실천의 자리에서는 그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불협화음 속에서 우리 진심은 결코 선명하게 빛을 발할 수 없다. 표정 따로, 행동 따로, 말 따로 존재하는 이 '따로국밥'같은 모습은 우리 자신을 기만하고, 타인에게는 불신과 모호함만을 남긴다. 관계는 삐걱거리고, 진정한 '나'라는 존재는 방향을 잃은 채 안갯속을 헤매게 된다. 빛바랜 껍데기만이 세상이 나부끼는 쓸쓸한 풍경. 표정과 행동과 말이 각자의 길을 갈 때, 우리는 결코 온전한 존재로서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으며,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그러나 경이로운 변화는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진동으로 울려 퍼질 때 시작된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가 저마다의 음색을 내지만, 지휘자의 섬세한 리드 아래 하나의 웅장하고 감동적인 선율을 만들어내듯, 표정, 행동, 말이 일관된 마음의 파장을 공유할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빛을 발한다.


진심 어린 표정은 그 자체로 한 권의 깊은 책이다. 말없이도 수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비언어적 소통의 정수이다. 상대 눈을 깊이 바라보는 그 따뜻하고 진솔한 시선, 입가에 번지는 잔잔한 미소, 때로는 아픔을 함께 나누는 슬픔과 연민의 표정까지. 이 모든 섬세한 표현들은 어떤 수사학적인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주며 우리 내면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거짓 없이 드러나는 표정은 마음의 가장 투명한 창이 되어, 영혼의 풍경을 세상에 비춘다.


그리고 마음과 일치하는 행동은 우리 삶의 가장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증거가 된다. 입으로만 외치는 정의나 사랑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굳건한 말을 실천하는 끈기 있는 발걸음, 희생을 감수하는 용기 있는 선택, 작은 것 하나라도 기꺼이 나누는 따뜻한 손길은 그 어떤 웅변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말과 행동이 하나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스스로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선물한다. 삶의 모든 순간은 이처럼 진실된 행동으로 켜켜이 쌓인 흔적들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영혼의 목소리를 담은 말은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깊은 사유와 순수한 진심이 담긴 언어는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고의 지평을 넓히며, 궁극적으로는 행동의 변화까지 이끌어낸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은 절망 속에 희망을 심고,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은 좌절한 이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솔직하고 투명한 소통은 단절된 마음을 이어준다. 꾸밈없고 솔직한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과 철학, 그리고 영혼의 깊이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계를 더욱 깊고 견고하게 만든다.


위대한 인물들의 삼신일체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돌아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이 삼신일체의 조화를 통해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켰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표정, 행동, 말은 마치 하나의 강력한 빛줄기처럼 한 방향을 향해 일관되게 뻗어 나갔다.


먼저 인도의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를 떠올려보자. 그의 표정은 고난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평온함과 비폭력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담고 있었다. 가느다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온화하지만 강렬한 눈빛은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평화와 용기를 심어주었다. 그의 행동은 비폭력 불복종 운동이라는 위대한 실천 그 자체였다. 소금 행진을 통해 제국주의에 맞서고, 단식 투쟁으로 동포들의 화합을 호소하는 등,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자신의 말을 몸소 증명하는 살아있는 교과서였다. 그의 말은 단순한 연설이 아니었다. 인도 독립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설파하는 그의 메시지는 논리 정연하면서도 영혼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 간디의 표정과 행동과 말은 완벽하게 일치하여, 그는 살아있는 '진실' 그 자체였다. 이 삼신일체의 조화가 그를 단순한 정치 지도자를 넘어선,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영적 지도자로 만들었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채 세상과 단절되었던 헬렌 켈러 또한 삼신일체의 빛나는 증거이다. 그녀의 삶은 좌절과 절망의 연속일 수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행동으로 인류에게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앤 설리번 선생님과의 만남 이후, 그녀는 세상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배우고 익히며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녀 얼굴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배움의 기쁨을 깨달아가는 밝고 긍정적인 표정이 언제나 피어 있었다. 그리고 장애를 넘어선 그녀의 말, 즉 그녀가 남긴 수많은 강연과 저술들은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손가락으로 더듬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여,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삶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증언이었다. 그녀의 말은 단순한 음성이 아니라, 영혼의 외침이었다. 헬렌 켈러의 삶은 표정, 행동, 말이 얼마나 강렬하게 결합하여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시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삼신일체를 구현한 위대한 인물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성군 세종대왕이다. 그의 표정은 백성을 향한 깊은 사랑과 민족의 미래를 염려하는 고뇌로 가득했다. 백성의 삶을 직접 살피며 아파하고, 그들 고통을 덜어주고자 애썼던 그의 마음이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의 행동은 애민사상의 철저한 실천이었다. 훈민정음 창제, 과학 기술 발전, 국방 강화 등 백성 삶을 이롭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그의 모든 정책과 업적은 말 그대로 백성을 위한 행동이었다. 그의 말은 단순한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었다. 훈민정음 서문에서 보여주듯, 백성을 가르치고 이해시키려는 따뜻한 마음과 명확한 비전을 담은 그의 말은 백성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었다.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그들을 위한 행동을 했고, 그 결과 그의 통치는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다. 그의 표정과 행동과 말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백성을 향해 있었다.


삼신일체의 힘 : 당신의 진정한 빛을 향하여


삼신일체는 단순히 외면을 꾸미는 기술이 아니다. 내면의 진실을 외부로 가장 온전하게 투영하여, 나라는 존재를 완성하는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이다. 표정, 행동, 말. 이 세 가지가 제각기 흩어져 파편처럼 존재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유기체처럼 서로를 지지하고 보완하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나'라는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그 빛을 세상에 온전히 비출 수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나의 표정은 나의 진심을 담고 있는가? 나의 행동은 나의 말을 증명하고 있는가? 나의 말은 나의 영혼의 소리인가? 어쩌면 삶이란 이 '삼신일체'를 향해 나아가는 끊임없는 수련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내 안의 진실과 외현의 모습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순간을 위해, 우리는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듬어야 한다. 그 노력이 쌓여 표정, 행동, 말이 하나의 웅장한 합창을 이룰 때, 세상은 당신의 진짜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빛은 강렬하지 않을 수도, 화려하게 번쩍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가식도 없는, 오직 순수하고 온전하며 진실된 빛이기에, 그 무엇보다 값지고 아름답게 영원히 빛날 것이다.

당신의 '삼신일체'를 통해 세상에 당신만의 빛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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