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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경 Jun 08. 2024

하루 루틴 3가지

나의 하루를 움직이는 원동력

24년 06월 08일 (토)

어제 요가 수업을 마치고, 30회를 추가 등록했다. 다음 주면 20회 수련이 끝난다. 지난 4월 17일 원데이 레슨을 시작으로 브리나 요가원에서 오전반 수련을 지속하고 있다.


4월 초. 몸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어떤 운동을 시작할 것인가 과연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무엇이 내 몸에 잘 맞을까 찾아보고 고민하던 시간이 생각난다. 고민은 3일 정도 했고 필라테스, 수영, 요가 중 필라테스부터 시작했다가 나에겐 조금 아쉬워 탈락. 수영은 귀에 염증이 생긴 적이 있어서 보류. 그리고 7년 전 테헤란로에서 20명 그룹레슨으로 1년간 맛봤던 요가가 떠올랐다. 그때 수련했던 시간표에는 하타, 아쉬탕가, 빈야사 등이 있었다. 수업내용이 조금씩 다르긴 했다. 소도구를 많이 쓰는 날, 몸으로만 쉼 없이 움직이는 날, 스트레칭 위주인날.. 대략적인 느낌 지만, 내가 배우는 동작과 요가 수련 종류에  궁금 적없었다.

좌(240417) / 우(240610)

브리나요가 원데이 레슨 후 내 삶은 많이 달라졌다. 요가를 시작하고, 가족을 위해 준비하던 건강식을 나를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요가 수련 하기 한 시간 전에는 <당근 토마토 스무디>를 한잔 마신다. 수련 후에는 국산 면두부, 유기농 적상추, 치커리, 견과류를 넣고 직접 만든 샐러드 소스를 곁들여 샐러드파스타를 먹는다. 매일 해 먹으니 이건 껌이다. 아주 쉽고 간단한데 정말 맛있다. 먹기 전, 준비과정도 신나지만 먹고 나서도 기분 좋은 음식이다.

다양한 채소로 만드는 샐러드

맛있고 건강한 <초간단 샐러드 소스> 레시피

집 냉장고에 있는 채소(적상추, 치커리, 양배추)를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주고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썰어 넣은 후 <초간단 샐러드 소스>만 섞어주면 건강하고 맛도 좋은 샐러드 1분 완성이다.


하루 루틴 3가지

_나의 하루를 움직이는 원동력

어디서든 <요가 수련, 명상>

직접 만든 <상추 치커리 샐러드>

직접 만든 <당근 x 토마토 주스>


세 가지로 채운 삶은 부수적인 것들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내 몸에 힘이 생기면 몸과 마음에 근육이 붙어 함께 사는 배우자와 아이에게도 유연한 배려가 채워진다. 내가 누리는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줌에 감사하다. 사소한 3가지 루틴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가족들에게 나도 무언가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찾아본다. 그렇게 우리 가족에게 따스한 빛이 스며들고 있음이, 아이와 남편의 표정과 말투, 행동으로 느껴진다. 내 몸이 나를 이끌어 줌에 감사하고, 내가 나를 믿고 움직였음에 감사하다. 지난달 하우스서울 <아쉬탕가> 전시장에서 만나 뵌 지민 작가님이 하신 말. 현재 수련 중인 브리나 요가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요가에 대한 사랑이 시작되셨네요

7년 전에는 궁금하지 않았던 것들이 문득 궁금해졌다. 아쉬탕가는 무엇인지 빈야사는 무엇인지. 내가 현재 배우는 것은 무엇인지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사랑의 시작이다.


삶의 중심

요가, 샐러드, 당근토마토는 내 하루를 지속하는 힘이다. 그것들이 설거지, 청소, 빨래등의 반복되는 집안일도, 아이를 돌보는 육아도 즐겁게 만들어 주며 나에게 꿈을 심어준다.


변화무쌍한 직장인 30세. 광고대행사 출근을 위해 선정릉 공원길을 뛰어가던 내 모습이 보인다. 헐레벌떡 뛰어가던 나의 앞에는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아름다운 여이 걸어가고, 건강한 몸으로 조깅하는 남성이 뛰어간다. 그때 그들이 부러웠다. 햇살 머금은 공원길. 온전히 자신을 위해 거는 여유. 가원 가는  '날들' 수채화처럼 스쳐간다.


37세. 32개월 아이의 엄마인 나는 인생을 살면서 가장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값진 날들을 불러올지. 과정이 즐겁고 미래가 기대된다. 세상 모든 이가 각자의 건강한 행복을 찾기를 바라며, 오늘도 당근과 토마토를 꺼내본다.

당근토마토 주스(스무디) 만들기

 당근 토마토 주스 레시피

<당근 × 토마토 스무디>에 견과류, 블루베리 등의 토핑을 얹어 올리브오일을 뿌린 후 한 스푼 떠먹으면, 고급 호텔 디저트 부럽지 않은 풍미 깊은 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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