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나갈 때는 연락하고 지내던 사람들이, 내가 힘들어지니 등을 돌리나요? 사람들이 나를 떠나가서 마음이 쓰라리신가요? 사람들을 잃어서? 이 사람들은 잃은 게 아닙니다. 어차피 떠나갈 사람들이었던 것이죠.
한동안 하지 않았던 논문풀이 다시 한번 해 보겠습니다.
던바의 숫자(Dunbar's numbers)라고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던바라는 사람은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의 학자인데 인간이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선을 150명이라고 본 사람입니다. 오프라인 인간관계 기준입니다. 2015년에 행해진 연구이고, 이 아래는 그 연구를 초록에 서술한 한 해 뒤의 다른 논문입니다. 여기서는 결론에 150명도 너무 많더라 합니다. 사실 연구대상자의 대부분은 1년간 전화통화를 하는 지인의 범위가 대략 50-100명 정도로 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던바의 숫자에 대해 설명한 논문초록/ 저작권때문에 초록만 캡쳐합니다.
이 아래의 연구는 비교적 더 최근연구입니다. 2023년에 행동과 정보기술이라는 학술지에 기술된 내용입니다. 이 연구도 던바 씨가 참여했습니다. (누가 보면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줄... 친분 없어요.) 지난 연구가 오프라인 상황에서의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본 연구는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더욱 넓은 의미의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은 여성, 남성을 가릴 것 없이 평균 5.36명의 베스트 프렌드 (support group이라 명명)을 가지고 있었고, 12.3명의 비교적 친한 친구들 (sympathy group이라 명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알고 지낸 지는 대략 12.29년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 그럼 아래의 표를 보시겠습니다. 평소에는 친한 친구들과 모든 미디어: 전화, 소셜미디어, 문자, 카톡등을 통해 서로 연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친구가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는 대부분 얼굴을 직접보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전화로 연락을 했습니다. 못해도 최소!!! 문자는 보내야지(문자를 보낸 뒤, 약속을 잡는다거나 전화를 한다거나 ), 인스타 DM으로 야, 너 괜찮아?라고 하는 인간은 친구가 아니고 손절해야 할 사람입니다.
지난 시간에 인스타를 끊으라 말씀드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인스타 팔로우를 한다고, 친구인 것은 아닙니다. 맞팔은 우정이 아닙니다. 영양가 없는 인간관계에 시간을 그만 보내십시오.
내가 힘들 때 다 떠나고 몇 명 안 남았습니까? 그 친구에게 잘하십시오. 진짜 친구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 정리한다고 잠수까지 타는데, 시간도 노력도 아끼고 일석이조입니다. 알아서 정리 다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 때 소셜미디어로 연락하는 친구도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친구라면 내가 힘들 때 나에게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최소한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 약속을 잡는 사람들입니다.
영양가 없는 인간관계가 저절로 정리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인간관계 쭉정이는 없어지고 알이 굵은 찐친만 남은 것을 축하드려요!
기억하세요! 당신 말고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의 진짜 친한 친구는 평균 5.36명입니다. 쭉정이 빠져나간다 슬퍼하지 말고, 당신에게 온 기회를 기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