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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니그림 Apr 17. 2024

아마도 이 일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일이 행복해질 때까지, 여유로워서 마음에 찰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나를 닦달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루아침에 커피 내리는 일이, 빵을 굽는 일이 좋아질 리가 없잖아. 그건 당연한 거잖아.


  솔직하게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서 시작했다. 카페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져본 적 없었다. 시작했으니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 투성이로 숙제하듯 일했다.


  이젠 이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랑스럽게 여기고 싶다. 경제가 안 좋고 매출이 떨어지고 재료값이 오르는 그런 것만 생각하며 머리만 아파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하게 된 이 일을, 좋아하고 싶다.


  한 번도 좋아해 본 적 없지만 예감이 좋아. 아마도 이 일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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