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니그림 Sep 23. 2024

늦게 와봐서 미안해


“늦게 와봐서 미안해.”


내가 카페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준 지인들이 나에게 건네는 말이었다.



여러 번 들은 말이었지만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말이다. 기억하고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늦게 와서 미안하다니. 마치 우리 카페에 오는 일이 당연하다는 듯이 들려서 그 마음이 감개무량했다.




인생을 혼자 사는 거라고 올곧이 믿어왔던 나는 이 카페를 하면서 인생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무겁게 받은 마음들로 이 삶이 귀한 줄 알고 살아야지. 그리고 내 삶이 귀한 만큼 너의 삶이 귀하다는 것도 알고 살아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