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황금 시간대에 'V'라는 외화가 인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외계인들은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지구인들과
협상도 하고 같이 생활했다. 일부는 지구인과 결혼도 하고.
지구인들과 같이 얘기할 때는 우리와 동일한 사람 모습이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파충류의 모습으로 돌아와
벌레나 쥐 등을 날로 먹는 게 외계인의 본모습이었다.
우리도 어쩌면 우리의 본모습을 알기는 할까?
자기 객관화? 가능한가?
DNA를 분석해 보면 사람과 개미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원숭이와 사람도 10%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남녀 사이도 5% 차이가 난다고 한다.
달달한 먹을 게 있으면, 개미들이 알아서 주변에 모인다.
사람도 의리없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하지만,
얻어먹을 게 없으면 옛날의 고마움은 다 과거지사다.
인간! 뭐 그렇게 대단치 않다.
회사나 국가나 잘 나간 사람들, 실력이 다가 아니다.
때와 인연이 준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근데, 그건 사람이 준다.
그 사람이 필요한 걸 줘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전쟁이 끝나니, 논공행상이 한창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다.
근데, 그렇게 굳이 성공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