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릴 때 땀 흘려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어.
땅따먹기, 고무줄, 꼬마야 꼬마야를 좋아했지.
줄넘기 대회에서는 상을 받기도 했어. 누가 오래까지 줄넘기를 하나, 3분 동안 몇 개를 하나 이런 줄넘기 대회도 있었던 어린 시절에 말이야.
다리 찢기도 너무 잘해서, 교실에서나 운동장에서나 아무 데나 다리 찢기를 했던 너였지.
중고등학교 때는 소 타기 말타기를 얼마나 많이 했었니. 쉬는 시간, 점심시간은 교복 안에 체육복 입고 얼마나 친구 등을 올라탔었니.
대학교 때 너의 높이뛰기로 너희 팀이 승리했던 건 기억나니? 마지막 승부에서 네가 높이뛰기에 성공해서 다 같이 강당을 날뛰던 그때 너의 그 운동신경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러던 네가 왜 이렇게 운동을 하지 않는 거니
물론 네가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야.
수영도 다녀보고
방송댄스도 다녀보고
요가도 다녀보고
필라테스도 다녀보고
승마도 다녀보고
점핑 댄스도 다녀보고
그래도 맞는 운동이 없었니
운동에 너를 맞춰볼 생각은 없니
그래도 코로나 기간 동안 집에서 유튜브 핏댄스는 그나마 꾸준히 했잖아.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동료들이 뭐라고 하니?
40이 넘으면 이제 달라질 거라고 하지?
45살이 넘으면 힘들 거라고 하지?
더 나이 들면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을 거라고 하지?
이젠 진짜 운동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는 너에게
마흔은 진짜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야. 명심해.
(이 글은 운동을 하지 않는 나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