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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강의 중 실수에서 얻은 교훈

by 오박사

오늘 나는 '대부분 이러이러하다'라는 일반화 오류를 범했다. 칭찬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사람은 이러이러한 것에 관심을 가지면 좋아한다라고 하면서 한 대상자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별로인 거 같은데요"라고 답했고 그에 당황했다.


여태 그 내용을 가지고 딴지 거는 사람이 없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 정도 경향성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일반화해서 이야기하려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다. 사람은 다양하고 성향이 모두 다르다. 그것을 무시하고 모두 그런 것처럼 말하려 한 것이다. 결국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라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강의 내내 그것이 맘에 남았다.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부끄러웠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 것, 특정 경향성을 모두 그런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강사 같은 다른 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은 항상 언행과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한 사람이라도 상처받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배워야 하는 것이고 강의를 돌아보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강의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틀릴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단, 그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를 알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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