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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둔재 Jun 30. 2024

가면을 쓴 소년

나를 사랑하지 못한 죄

우리 인간은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중에 1위가 사랑이고, 2위가 후회라고 한다. 소년은 순위가 뒤 바뀌었다. 1위가 후회 2위가 사랑으로. 그 이유를 모른 채 당연한 줄 안채 살아왔지만 그 답을 시간이 많이 흘러 찾게 되었다. 제일 많이 느끼는 사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나'를 마주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명확했다. 소년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신이 밑 보일 때, 하기 싫은 걸 해야 할 때, 좋지 못한 모습들임을 알면서 넘어갈 때 등 부정적으로 보일 모습임을 알면서도 그 순간 회피하고 그 순간을 아무렇지 않게 그렇지 않은 듯 덮어 넘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런 모습까지 사랑할 줄 알기에 부정적인 자신의 모습까지 인정하고 받아들여 어떻게 극복할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보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한다.

소년은 그게 두려웠던 것이다. 그 모습은 자신의 모습이 아닌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내 의지가 아니라는 온갖 변명과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그래서 한 번의 후회에서 반복후회로 귀결되는 자신을 본 것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jane0014/60201507126

반복후회는 흔히 해서는 안 될 마약과 같은 것이다. 끊고 싶어도 너무도 어려운 것이다. 중독이라는 습관으로 굳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 돼!'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다짐을 하면서도 행동은 그렇지 못한다. 그런 생활이 너무나 익숙해져 버려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벌이 후회로 돌아와 소년 자신을 괴롭히고, 그 영향력은 주위로 퍼지기 시작했다. 좋지 못한 모습들로 인해 주위에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되어 그분들에게 나의 모습은 이로 말할 수 없는 최악의 모습으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소년은 어떻게 해야 했던 것일까? 어떻게 이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 대응해야 했던 것일까? 답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익숙하고 편해져 어려웠고, 더 나아가서는 그 모습을 그대로 이해해 주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그 모습까지 사랑해 달라고... 그러나 그것은 욕심이었고, 오만이었다. 그 크기는 망망대해? 천체들의 집 우주의 크기?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록 증식했을 것이다.


욕심, 오만이었다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자신을 사랑하는 길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었다는 사실.


답은 뻔했다. 반복후회를 멈추는 것이고, 멈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 단점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꿀 방법을 최소한의 행동들로 하기 쉬운 일부터 하나씩 극복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해답들도 아니고 시험문제의 정답처럼 이미 명확하게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바뀌지 못했던 것은 오로지 소년의 마음이 이미 메말라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절실함보다는 여전히 오만으로 가득했을 테니까.

어쩌면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가운 세상에서 버티려면 그냥 무난하게 그냥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을 선택해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또한 핑계임을 알았어야 했다. 분명히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탓하며 살아가는 것은 미련하지만 가끔은 불쾌하고 괴로운 감정을 버리기 위해 탓을 해도 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바뀔 수 없다는 한계를 정해버리고 무책임이라는 가면을 쓴 자신으로 살아갔을 것이다. 정말 안타깝지 않은가... 운이 좋지 않아서 죽음에 닥치지 않는다면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말이다.

분명 이 소년도 자신을 사랑하던 모습으로 살아갔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학교가 끝나 친구들과 학교에 남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축구를 찼었을 것이고, 부모님과 일요일마다 드라이브하고 비경을 보며 돗자리에 앉아 맛있는 밥을 먹었을 것이고, 하고 싶지 않았지만 권유받은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미쳐 선수를 목표로 모든 생각과 시간을 사용하기도 했고, 갖고 싶은 것이 있어서 미션을 만들고 선물을 받기 위함을 동기부여로 그 미션을 완수하여 만족했던 누가 보아도 사랑스럽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 자신을 잃은 채 살아가던 것인지... 좋은 모습일 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그게 자신이 해야 할 책임으로 생각하고 지내왔을 것이다. 그래서 안 해도 될 비교를 스스로 했을 것이고, 좋지 못함을 알면서도 절제하지 못해 그냥 저질러 버리는 그런 모습들로 평생 할 후회를 벌써부터 한 것이다.

이 소년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방법을 떠올려본다. 아주 간단했다. 하나의 주문을 거는 것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 사람은 쉽게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얻는 것 또한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쉬운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 바로 "자기 자신." 다만,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또 욕심을 부려 단기간에 바꾸려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반복후회를 하던 소년은 이 또한 욕심부려 지금에까지 이른 것이다. (슬프네.... 알면서도 그래온 것이지...). 소년의 후회를 최소한으로 하는 방법은 이렇다.

1. 후회하는 말과 행동을 기록해라.
2. 말과 행동을 하게 된 상황을 떠올려봐라.
3. 그때 어떻게 대응하고 대처를 하면 최선이었을지 적는다.
4. 위 3가지를 다시 읽는다.
5. 일상생활 속에서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최선이라고 선택한 언행을 시도한다.


이 다섯 가지의 방법을 시도하면서 최선을 찾아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자신의 좋지 않은 모습이 보여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된다. 유명한 책 제목으로도 있는데 "미움받을 용기". 그 이유는 단순한 사람마다 다 받아들이는 기준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것이다. 최선을 선택하고 최소한의 후회로 행복을 꿈꾸면서 말이다.

소년이여, 이제 용기를 반드시 필요한 곳에 사용할 때이다. 다른 곳에 쓰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은 너 자신에게 쓸 차례이다. 우선, '너 자신을 사랑해 줄 용기' 그래서 후회를 줄일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행복이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을 떠올리고 그때의 자신의 모습을 봐라. 그럼 조금이라도 어려움에서 벗어나며 극복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테니까. 이제 가면을 벗고 벗은 자신을 마주해 봐라. 그 모습도 아주 볼만할 테니까. 더 소년다울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랑, 후회라는 감정. 인간이라면 없을 수 없고,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받을 줄도, 줄 줄도 알아야 하며, 후회는 불쾌하고 괴롭게 하더라도 그 모습도 자신임을 잊지 말고 인정하고 그것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 가면을 쓴 자신이 아닌 본래의 자신을 마주했을 때 그래야 함을 말이다. 가면을 쓴다면 무의미하게 시간만 버리는 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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