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마디는 굵고
끝은 닳아
숟가락을 쥔 손이
권투 글러브 같다
읍 차 읍 차
그의 수저질은 삽질이다
위는 채워지지 않고
매워진다
된장찌개와 깍두기와
매운 밥을 삼킨다
이리저리 차이고 차여 내 발 밑에 온 너덜한 전단지를 집어 든 탓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