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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 회피

도망은 이제 그만!

by 현진형 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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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의 미스빌리프를 보면 해결책 회피 성향이 나온다. 해결책이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사람은 의도적으로 그걸 회피하는 성향이 있다. 예를 들어,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고 난 MRI를 찍고 싶은데 의사는 계속 물리치료만 받으라고 한다. 그럼 보통은 다른 병원을 찾아간다. 왜? 내가 원하는 답을 듣기 위해서. 모든 의사가 물리치료만 받으라고 해도 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제일 잘 알고 물리치료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 의사들은 다 돌팔이고 날 음해하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오신자의 대열에 합류한다고 한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오신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도적으로 해결책을 회피하는 것. 가볍게는 내일 시험이라 오늘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어쩔 수없이 핸드폰을 집어드는 것 또한 해결책 회피다.


지금의 나는 그런 유형이다. 많은 해결책을 외면하고 있다. 그게 편해서.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돼서. 그러다 보니 야생의 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냥 온순한 집돌이가 되었다. 집-회사-집-회사. 안전한 집과 능력자 와이프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제 조금은 깨어나야겠다. 너무 몸이 굳었어.


해결책은 해결하라고 있는 거지. 거기 두고 멍하니 바라만 보는 게 아니다. 회피형 인간에서 대시형 인간으로 모드를 바꿔보자. 언제까지 뒤만 보고 있을래. 앞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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