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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거몽 Feb 11. 2024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할 영향력

존재엔 가치가 있기에 사소한 행동도 나비효과를 불러온다.

어느새 2024년 설날이 우리 일상에 한 걸음 다가왔고, 난 나만의 설날을 즐기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이윽고 계획을 세우던 나는 청천벽력 같은 방송을 듣고 말았다.


"익일 여단장님 방문 예정이오니 07:00까지 차례 예식 집합 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노트 속에 작성하던 계획을 칼같이 끊어내고는 잠을 청하기로 했다.


당일 예식은 속전속결로 마무리되었고 떡국을 "호호" 불어가며 정성스레 해치워 나갔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자식 보는듯한 여단장님의 미소를 보고 불편함이 풀렸다는 것과 은근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는 것.


끝내 오늘의 근무를 마무리 짓고난 후, 가족들에게 새해 인사 연락 드리고 체단실에서 열심히 빵댕이를 흔들자 어느새 난 씻고 11일에 업로드할 글을 다듬고 있었다.


"참 나쁘지 않았구나" 설날의 일들을 글로 풀어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고야 말았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는 한 해 보내시길 바라며 약속드린 글귀 남기도록 하겠다.


몰입의 즐거움 - 177p, 190p. 운명애 글귀 요약

<177p '몰입을 경험'하기 위한 방법>

'뚜렷한 목표를 가져라.'그러면 목표를 원한다는 네 사소한 마음의 움직임이 집중력을 높이고 의식을 명료하게 만들며 내면의 조화를 이루어 낼 것이다.


<190p '엔트로피'가 아닌 '덕'을 추구하는 방법>

본래 엔트로피(entropy), 약어로 S는 생소한 단어는 아니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쉽게 풀어낸다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쓸모 없어지는 '무언가'로 통칭하는 열역학적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 용어가 생소하지 않은 이유로는 일반인들에게 '무질서도'라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엔트로피의 온전한 정의는 아니지만 크게 틀리지도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추상적인 사회 현상적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이러한 '무질서도'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말 그대로 질서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방송인이 게스트를 섭외하였을 때 호스트가 준비해 둔 규칙과 질서가 있을 것이다. 호스트의 자리가 정해져 있다던지, 방송의 진행 순서가 어떠 한지등을 말이다. 그러나 게스트가 마음에 안 든다며 자리 및 위치 선정을 마음대로 하거나, 진행을 입맛대로 바꾸어 간다면?

그 방송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떠할지 생각해 보자. 이 사태를 재밌게 보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누구든 혼란스럽고 난잡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처럼 마음이 내키는 데로 본능만을 쫓아 질서의 각이 사라져 없어진 상태를 바로 '무질서도'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책에선 이처럼 노력이 필요 없는 상태를 추구하고, 본능만을 갈망하는 저급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악'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에 반대되는 것이 '선'이라면 영생이 보장되지 않은 이 삶 속 왜 우리는 덕을 추구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나 그렇듯 엔트로피가 지배하도록 놓아두는 쪽이 살아가기엔 훨씬 편하다. 우리가 단순한 것을 버리고, 진화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거시적인 맥락에서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죽었다 하여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지 않는다. 그 어떤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 세상에서 한 행동은 오래도록 퍼지며 미래상에 영향을 미친다. 즉 우리가 생명의 미래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할수록 우리는 그 생명의 일부분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거대한 진화의 틀 속에서 자신을 파악하는 사람의 의식은 작은 개울이 거대한 강물로 합류하듯이 우주와 하나가 된다. - 190p 글귀 인용


이 부분이 어렵고 이해가 안 간다면 내 생각을 이야기하겠다. "본능대로 살아보고 직접 그 생각을 구상해 봐라. 솔직히 한 순간은 즐겁지만 생각을 구상하는 시점엔 허무하고 지루하다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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