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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낭독

낭독의 효과

by 드망

60대 이상1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30분 독서만으로도 치매 발병률이 37% 낮아진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래서..

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독서를 한다.

주로 성경을 읽는다.

당연히 입 꾹 다물고 눈으로 열심히 읽는다.


치매 예방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낭독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한다.

원래 유대인들은 성경을 눈으로 읽지 않고 작은 소리로 읊조리듯 읽는다고 한다.

성경을 내 귀에 들리게 읊조리며 읽는 것이 정석이라는 이야기다.

습관이라는 것이 정말 떨치기 힘든 놈이라, 알면서도 입이 안떨어져서 눈으로만 읽었다.


치매 예방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눈읽기만 하는 것보다는 낭독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우리 뇌의 여러 영역중 베르니케 영역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감당하고, 전두엽의 브로카 영역은 소리 내어 말을 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눈으로만 읽을 때는 베르니케 영역이 활성화된다.


당연히 독서를 안하는 것보다는 눈읽기만이라도 하면 베르니케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이야기다. 낭독을 하면 한 번에 이 두 영역이 활성화 되는 효과를 얻는다.



낭독을 할 때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것은 낭독을 하지 않고 눈읽기만 하는 것보다는 좋지만, 큰 소리로 낭독을 하게 되면 운율이 실리게 되고 뇌를 사용하는데도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낭독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혹시 뇌경색으로 언어생활에 문제가 생겨도 극복하기가 더 좋다. 암기력이나 이해력 단어 사용 능력도 향상되는 효과도 덤이다.


기왕에 독서를 한다면, 낭독을 통해 뇌의 여러 영역을 고루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는 일타이피, 일거양득, 이런 거 너무 좋아해서. .

책을 읽을 때마다 낭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집이 떠나갈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처음에는 성경을 낭독을 했다. 성경을 낭독해 보니까 우리말로 낭독을 하는 것보다는 영어 성경으로 낭독하는 것이 훨씬 집중이 잘 된다. 모르는 발음을 알아야 해서 수시로 오디오를 함께 듣다 보니 영어 감각도 함께 좋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낭독하면 또 시를 해 줘야 할 것 같아서. .

도서관에서 시집을 몇 개 빌려서 짜투리 시간, 잠간 누워 쉬는 시간에 짧게 낭독을 하기 시작했다.

시를 낭독하면서 예전에 그 시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이 다시 느껴져서 가슴이 설레기까지 하는 경험을 한다.


나이 들면서 감정이 무뎌지기도 하지만, 치매의 증상에는 감정의 변화가 큰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말랑한 감정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시 낭독은 예방주사이면서 치료제다.


거의 1년 가까이 낭독을 하고 있다.

이제는 완전히 낭독이 자리를 잡아서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어 읽고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책을 시도하게 했다.

당연히 성경을 매일 낭독한다.

시집은 항상 몇 권 정도 도서관에서 빌려 온다. 짜투리 시간 낭독용으로.

요즘은 예전에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낭독을 하기가 조금 . .

이야기를 읽다 보니 눈이 가는 속도를 입이 못따라가서 조금 힘들다.

요령껏 고전은 그냥 눈읽기를 하고.


나의 이런 노력에 주변에서는 유난떤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시어머니가 무너지는 것을 봤고, 요양원에서 예전에 한다하는 분들이 치매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있다.

내가 아무리 건강하려 노력해도 치매가 오는 순간,

모든 것은 물거품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나는 오늘도 유난을 떨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막고, 피할 수는 없지만 노력한다면 최소한의 재앙 정도의 은혜는 있지 않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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