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모양 쿠션 따져
앉아 보고 누워 보고
상표 가격 확인하며
골라 골라 점 찍고는
다시 색깔 모양 쿠션
보고 보고 또 봐가며
겨우 겨우 골라서 산
우리집의 소파 녀석
글쓴다고 죽치거나 채소손질 핑계삼아
TV 보고 라면 먹고 뜨개질에 휴대폰에
침흘리며 자느라고 우리식구 아무라도
소파색깔 모양 쿠션 가격 따져 좋다궃다
말하는이 없것마는 무엇하러 품팔았나
색깔논쟁 모양토론 아무짝에 쓸모없지
되는대로 살기에도 정신없이 바쁜 세상
저리하면 어떠하리 이러한들 어떠하리
되는대로 순간순간 열심히만 산다면야
인생왕도 없는것을 그땐 미처 몰랐을까
뜻밖에도 소파선생 인생교훈 일깨우네
하릴없이 공들이다 더 중한걸 놓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