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름은 쌀독인데
쌀은커녕 보리, 콩조차
바닥을 득득 긁는 가난은
밥을 상상하게 한다
하얗든 누렇든 밥
콩밥이든 보리밥이든 밥
쌀애기든 어쨌든 밥
쌀은 애기가 있지만
밥은 어른만 있는데
지금은
쌀에 무슨무슨 씨드에
오색의 잡곡들이 넘쳐나니
밥어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
숟가락을 놓다말고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어른이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삶에 무늬와 향기를 더하고 싶어 직접 그린 그림, 사진, 소소한 글로 만나러 왔습니다. 비매품 종이 뭉치를 낳았지만 아직 할 이야기도, 써 내려갈 글도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