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기계설계를 가르치는 직업훈련 교사로 고등학교 3학년 위탁 학생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특히 수시 지원이라는 큰 산을 넘고, 이제는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숨 돌릴 틈을 주고 싶었고, 덤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가을 소풍을 계획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소풍이라니, 다들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벤트가 많을 것 같은 10월 할로윈데이에 맞춰 롯데월드로 소풍을 계획했죠. 이곳에서 아이들이 잠시나마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고,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랐습니다.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소풍 당일, 아이들은 평소와 달리 밝고 들뜬 모습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롯데월드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뛰어다니며 놀이기구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어른스러운 척했지만, 놀이기구를 타면서 비명을 지르고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평소에는 어색했던 아이들도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세 친해지더라구요. 놀이기구를 타면서 무서워하는 친구를 놀리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격려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를 챙기는 녀석들도 있어 보는내내 훈훈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소풍이후에 아이들과 대화하는 카톡방에 올려주기 위해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아이들이 잠시나마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기를
할로윈 퍼레이드와 다양한 할로윈 이벤트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 먹거리, 다양한 놀이기구는 아이들에게 평소와 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페이스페인팅을 한 녀석들은 저에게 와서 자랑하면서 누가 더 이쁜지 물어보는 녀석들을 보니 평소에 속썪였던 녀석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영락없는 아이들이더군요.
하지만 롯데월드는 단순히 즐거운 놀이 공간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면서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웠고, 할로윈 퍼레이드와 공연을 보면서 예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며, 놀이공원 곳곳에 설치된 여러가지 첨단 기술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꿈과 상상력을 키웠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롯데월드에서 얻은 경험들이 앞으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랐습니다. 단순히 놀이공원에 놀러온 것이 아닌 각자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죠.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추억
할로윈 소풍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은 함께 웃고 떠들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성장하는 우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되는 하루였습니다.
소풍 이후 등교한 아이들은 더욱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임했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냈죠.
저는 아이들과 함께한 가을 소풍을 통해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적인 사고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배려하며 더욱 더 성숙해지길 바랐습니다.
할로윈 소풍은 아이들과 저에게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고, 저는 아이들이 앞으로도 꿈을 잃지 않고, 멋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