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독 73일차] '만족의 지연'과 명상, 여덟살의 시

김주환 <내면소통>, 한강 <빛과 실>

by 윤서린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중에 [자기조절력]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나름 요약한다.

분명 새벽독서글 간단히 쓰자고 다짐했는데 자꾸 욕심부리는 나를 발견한다.

오늘부터 진짜 짧게 쓰는 연습!

[발휘하는 능력으로서의 자기조절력] (82면, 83면)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두 가지 능력은?

첫째, '자기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 :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현재 상태를 알아차린 다는 뜻이다.

이것을 '자기 참조과정'이라 한다. 자기 참조과정은 명상 수행의 핵심이다.

둘째,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즉 특정한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끈기와 과제지속력을 발휘하려면 지금 당장 약간의 만족을 얻는 선택보다는 나중에 더 큰 만족을 얻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만족의 지연'인데, 여기에는 미래에 이룰 성취에 더 높은 가치를 둠으로써 현재의 괴로움과 유혹을 참아내는 인내심도 포함된다". (83면)


요즘같이 뭐든지 빨리빨리의 시대, 보상심리 또한 즉시보상을 바라는 우리들에서 "만족의 지연"은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묻는 듯하다.

미래에 내가 이룰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자기 통제력'을 키우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감정조절 능력으로서의 자기조절력] (86면)

"진정한 의미의 감정조절은 한걸음 떨어져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감정 상태에 대해 올바로 알아차리고 "재평가"하는 것이다."


[마음의 근육으로서의 자기조절력] (87면)

자기조절력은 몸의 근육과 비슷해서 금방 지치고 쉽게 고갈된다고 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일정한 부하를 걸어주는 훈련을 하면 몸의 근육이 더 강해지는 것처럼 자기조절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인류가 수천 년 전부터 해왔던 훈련,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이 길러져 더욱 집중적으로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88면)


명상하려면 자꾸 딴 세계로 빠져드는 나는 어찌해야 집중력과 자기조절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산문집 "빛과 실"로 인사한다.

표지에 "에크리(Ecire)"라는 표현이 나온다.

불어로 "쓰기"를 의미하는 에크리.

이 책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한 계간지여서 "문지 에크리"라 한다.

책의 제목으로 쓰인 "빛과 실"은 한강 작가가 지난 2024년 12월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연설을 할 당시 연설 제목이다.


여덟 살의 나이에 쓴 그녀의 시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


"뛰는 가슴속 내 심장.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 그걸 잇는 금( 金) 실 - 빛을 내는 실"

- "한강" <빛과 실>중에서


한강 작가는 작은 갱지 종이에 연필로 눌러쓴 이 시가 자신의 노벨문학상 연설문에 쓰일지 알았을까?


지금의 우리가 이 시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듯, 여덟 살의 그녀는 이미 이 순간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한강 작가의 미말표 시와 사진이 실린 산문집은 작고 얇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글과 감성은 우리와 그녀를 가늘지만 빛나게 연결해주는 "금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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