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릭 루빈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어제 에세이 글 [저녁밥상이 눈물밥상이 된 이유] 조회수 20,000회를 자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잔잔한 하루를 보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으면 또 자랑(?)하겠습니다.
진정으로 선한 것은 언제나 소박하다
필요한 것은 쉽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어렵게 만드신 신에게 감사하라
_그리고리 스코로보다
우리가 쓰는 돈의 대부분은 남을 흉내 내는 데 쓰인다
_ 에머슨
언어와 절제와 노력으로 네 이웃을 위해 봉사하라
톨스토이가 모아둔 철학가, 사상가의 명언과
톨스토이 자신이 쓴 문장을 읽다 보면
어느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다 다음 문장을 읽고 명치를 한 대 맞은 후(?) 정신을 바짝 차린다.
오늘 명치를 강타한 말은 에머슨의 "우리가 쓰는 돈의 대부분은 남을 흉내 내는 데 쓰인다"이다.
요 며칠 꽤 소비가 늘었는데 과연 적절한 소비였나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니라서 양심에 찔린다.
비슷한 거 왜 색깔별로 사야 할까...
오늘은 에머슨, 소로 두 분 다 나에게 적당히 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소로는 "참으로 좋은 것은 언제나 값싸고, 해로운 것은 언제나 비싸다"라는 말로 나의 소비를 되돌아보게 한다.
사실 우리 삶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우리를 둘러싼 물건보다 훨~~~ 씬 적을 것이다.
물욕이 왜 이리 많을까를 생각해 보니 나는 스트레스를 소비로 푸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 지치고 피곤하면 자잘한 거 뭐라도 하나 사야 보상받는 느낌에 젖어있달까...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운동"일까?
나처럼 몸 움직이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볼 일이다.
참, 이번 주부터 봉사활동 하나를 시작하게 됐다.
정성, 공감, 품이 드는 일이지만 일주일에 이틀정도 몇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몇 달 전에 끝난 굿네이버스 1:1 후원아동과의 10년 넘는 시간은 나에게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 마음을 이어가고 싶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기로 한 것이다.
"언어와 절제와 노력으로 네 이웃을 위해 봉사하라" 이 말이 유독 크게 다가온다.
[작업에 도움 되지 않는 생각과 습관]
어제 우연히 인스타그램 릴스를 둘러보다 예술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보게 됐다.
근데 딱 보는 순간 나는 느꼈다.
혹시 이 사람 "릭 루빈"?!!!!
"다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
당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온 힘을 다해 만들어내는 것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
그것이 예술가로서 중요한 가치이다."
책을 읽으면서 일부러까지는 아니지만 나는 릭 루빈이 만든 음악이나 인터뷰를 찾아보지 않았었다.
그저 내 머릿속으로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는 아마 이런 느낌의 예술을 하는 사람일 거야라는 생각을 넓혀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만든 노래를 일부러 찾아 듣다 보면 그 틀에 내 생각이 갇힐까 봐.
근데 우연히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된 것이다.
한눈에 띄는 외모와 목소리톤에 흡입되는 듯 인터뷰를 봤는데 내용이 내가 읽고 있는 책이랑 결이 같다.
이 사람 혹시....
맞네 맞아... 순간 소름....
얼굴을 알고 이렇게 다시 책으로 만나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의 외모와 목소리톤이 생각나면서 내게 1타 강의를 해주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과 습관>에 대해 읽고 생각한다.
그중에 마음에 찔리는 거 위주로 몇 개 생각을 적어본다.
- 내가 충분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
이 내용이 글 맨 위에 있다.
아마 대부분의 창조,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로잡힌 생각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나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랫말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계속 꼬리표처럼 달고 있다.
과연 내가 실력도 재능도 없는데 해도 될까? 자격이 있을까?
남들이 보기에 우스워보이지 않을까?
자기 의심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매 순간 이 생각과 싸우고 있다.
- 작품의 가능한 수준 아래에 안주하는 것
이것도 사실문제 중에 큰 문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머무르는 것.
도전자체를 겁내하는 성격이라 용기를 내려면 수도 없이 고민, 고민, 고민.
그러니 쉽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단계 올라가고 싶지만 열정과 노력, 끈기는 부족한 상태.
-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않는 것
이것은 완전 팩트.
얼마 전 포기한 글쓰기도 그렇고.
공모전 준비도 초기 스토리만 잡고 지지부진 시작을 못하고 있다.
열어놓은 브런치 연재는 많은데 시작만 하고 마무리되지 못한 몇몇 연재북이 날 기다리고 있다.
최근 석 달 넘게 쓰지 못했던 연재를 어떻게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