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꿈꾸며 새벽을 밝힌다

[읽고 쓰기 156일 차] 아울렐리우스 <명상록>

by 윤서린

새벽 3:10분

비가 온다.


책상을 정리하고 책장에서 새로운 책을 골랐다.

독서초보자인 내가 읽어보겠다고 결심하고 샀던 여러 철학서 중에 하나.

<명상록>


아울렐리우스의 <명상록>


요즘 내 마음을 들켰는지 첫 장부터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문장이 떡하니 펼쳐진다.


나는 이 세상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정말 그럴까요?


내 존재 가치가 무엇일까?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

계속 묻고 있는 요즘.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떤 목적을 위해 창조되었다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는가? (...) 우주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우주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다. 이 둘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지조차 설명할 수 없다". (19면)


이 문장처럼 우주를 알아야, 우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나의 질문에 답을 알게 되는 것일까?

내가 무엇 때문에 태어나 어떤 목적을 위해 창조되었는지.

나는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살겠냐고.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겠냐고.

그러기 위해서 너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내가 자꾸 흔들리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 일지 모른다.

단단하게 나를 채우기 위해 읽고 쓰는 시간이 절실하다.

더불어 움직여야 한다.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 하나라도 매일 실천해야 한다.


당신은 우주의 창조적 이성으로 다시 한번 변화되어야 할 존재이다


변화하고 싶고 변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너무 욕심을 내는 것일까?

한 번의 바람으로 썩은 갯벌을 뒤집겠다는 헛된 욕심.


날마다 내 발 밑, 내 주위의 고인 것들을 파내고 뒤집어야만 한다.

악취가 진동해서 그만두고 도망가고 싶더라도...


내가 도망가버리면 내 삶, 우리 가정은 지금보다 더 숨쉬기 힘든 갯벌이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기로 한다.

삶도, 가정도, 내 꿈도.


한여름 궂은 장맛비를 오롯이 다 맞고 가을 햇빛아래 열매 맺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tempImagej4ES2j.heic
tempImagepbCMEB.heic
tempImageAxW4W4.heic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5화황금도 잉크도 박탈당한 사람들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