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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 산문 ]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한다

[ 노랫말 작사 + 노래 ]

by 윤서린

* 작사 노트*


추석을 맞아 이틀 동안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여름은 씻겨져 물러가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듯합니다.

며칠 전 쓴 <계절을 삼키는 마음>이라는 에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를 해봤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쓸쓸함과 계절의 순환이라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모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는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


노랫말 작사는 "SMY"라는 제 이름의 이니셜로 활동합니다.

입술과 마음에 "스미"는 노랫말로 세상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싶습니다.



[ 계절 산문 ]


작사 SMY



(Intro)

비가 내린다. 씻어낸다.

부슬한 눈물로 푸르른 싱그러움 —

모두 씻겨 간다, 흘러간다.



(Verse 1)

초록이 검붉은 열매를 낳는다,

잎새들 하늘로 날아오른다, 흩날린다.

구름의 꼬리를 잡는다,

여름의 빗금이 흘러 스스로를 지운다.



(Pre-Chorus)

비가 내린다. 씻어낸다.

부슬한 눈물로 발그레한 설렘 —

모두 씻겨 간다, 흘러간다.



(Chorus / Hook)

소란스러운 보름달이 뜬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한다.

계절의 골목에서 다음을 약속한다.

반갑게 인사한다 — 안녕? 안녕.



(Verse 2)

빈 그릇 같은 맑은 겨울이

가을과 이른 인사를 한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한다.

비가 내린다. 씻어낸다.



(Bridge)

여름이 흩날린다, 가을이 손 흔든다.

모두가 씻겨간다, 흘러간다.

하얀 얼굴의 겨울이

살며시 다가온다.



(Final Chorus / Outro)

모두 씻겨 간다, 흘러간다.

이름 모를 새가 젖은 날개를 펼친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한다.

안녕, 나의 계절.



2025. 10. 09. PM 02: 49


[계절 산문 ] 작사 S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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