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인가 뉴스 메인에 아는 이름이 나오면 겁이 난다.
방금도 그랬다.
익숙한 책제목과 나란히 적힌 그녀의 이름. 그리고 사망 소식.
처음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 마음이 무엇인지 오랜기간 우울증을 앓았던 나도 어름풋이 알 것 같아서.
최근까지 꾸준히 집필활동을 하던 그녀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뇌사상태에서 다섯 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나 또한 장기기증을 오래전에 신청해 뒀는데 그녀의 마지막 마음 또한 알 것 같아서 마음도 머리도 멍해진다.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변의 몇몇 사람이 떠오른다.
나처럼 그녀의 책으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던 독자들도 큰 상실감과 안타까움에 슬퍼하리라.
부디 편안해지길.
그녀를 위해 뒤늦은 기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