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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소중함.

속세의 맛.

by 아비티 Feb 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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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를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한 달짜리 네팔 비자가 만료되네요.


렛츠 고렛츠 고


경호형에게도, 대성석가사의 스님들에게도

인사를 드리고,

짐을 챙겨 룸비니 사원구역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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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원숭이들이 있는 길을 걸어 나옵니다.

걷다가 스님들을 만나면

합장인사를 하고

또다시 걷습니다.


나가는 길에 바라본 대성석가사나가는 길에 바라본 대성석가사


다시 올 수 있겠죠?

꼭 다시 오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과어린이들과


체험학습 나온 어린이들 같은데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한 장 기념으로 남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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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어린이들은 크리켓을 많이 즐깁니다.

축구도 조금 좋아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크리켓의 인기가 엄청나다네요.


브런치 글 이미지 8


해 질 무렵 카트만두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도로를 한참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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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달걀과 짜이, 그리고 사장님


도로 한복판 작은 매점과 식당에

버스가 잠시 멈춰 섰습니다.

휴게소 같은 곳이죠.


계란과 짜이를 하나 시켰는데,

사장님이 저한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한국에서 왔다니까,

사장님도 한국에서 오래 살았다며

한참 한국말로 이야기를 했네요.


인상이 굉장히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선물로 팔찌를 채워드렸어요.

다음에 오면 꼭 동네 구경 시켜주신댔는데,

다음 만남이 있겠지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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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구의 청년 옆에 앉다.


네팔에서는 어떤 버스를 타던

자리가 불편합니다. 허리도 아파요.

의자도 너무 작고, 도로상태도 나쁘거든요.


특히 옆자리에 거구의 청년이 앉아있을 경우

더더욱이 불편합니다.


콧물 좀 보세요.콧물 좀 보세요.


산간마을이던, 따뜻한 남쪽 동네던,

네팔의 밤은 여전히 춥습니다.

밤새 창문이 열린 상태로

먼지가 풀풀 날리는 도로를 달려서 그런지

목이 뜨끔뜨끔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4


저녁에 룸비니를 떠난 버스는

익일 점심즈음에야 도착했네요.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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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속세로 돌아왔습니다.

속세의 맛은 너무나도 달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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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카트만두의 낮과 밤,

그리고 멋진 트럭도 보여드리죠.


빵, 계란, 과일, 우유빵, 계란, 과일, 우유


동네 슈퍼에서 파는 것들을 사 왔습니다.

식비를 조금 아끼기 위해,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먹기로 했거든요.


참 우유가 신선한 게 참 맛있었는데,

알고 보니 저 비닐우유는 한번 끓여 먹는 거라데요.


막판에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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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경기를 보는 청년들


오늘도 슈퍼리그 경기가 있는날이네요.

저의 큰 즐거움 축구 경기를 보기위해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붓왈룸비니축구단 입니다.붓왈룸비니축구단 입니다.


엊그제 다녀온 룸비니 지방을 연고로 하는

붓왈룸비니축구단이네요.

불심으로 대동단결한

룸비니는 이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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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이였던거 같네요.


네팔사람들의 축구사랑이 보이시는지요.


후디가 멋지네요.후디가 멋지네요.


스님들도 입장합니다.


빠큐빠큐


인생도 축구경기도 잘 안 풀릴 때가 있죠.

별안간 힘을 내야겠습니다.


숙소 앞 멋진 자전거입니다.숙소 앞 멋진 자전거입니다.


자 이렇게

네팔에서의 일정을 거의 다 마쳤습니다.


숙소 앞에 있던 자전거인데요.

자전거를 보면 저의 학창 시절이 떠오릅니다.

자전거를 엄청나게 타고 다녔거든요.


가사가 잘 들리는 옛 노래를 들으며,

여기저기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이렇게 네팔에서의 여정이

거의 다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곧 인도로 갑니다.

괜히 걱정이 되다가도

자전거를 보니 괜히 용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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