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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프롤로그-아토피에서 천식까지

우리 몸의 방어 체계가 때로는 우리를 공격할 때

by 누리

오래 전 한 신문 기사에서, 일본에서 일어난 참담한 소식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갓난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을 오랫동안 견디지 못한 한 가족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토피 환자의 고통을 잘 아는 필자는 그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아기의 피부에 돋은 붉은 발진, 밤마다 멈추지 않는 울음, 항상 손에 끼우는 양말, 과다한 스테로이드 연고제 부작용, 그리고 부모의 지친 눈빛….
단순히 “피부가 가렵다”는 말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절망적인 고통이 그 가족의 삶을 잠식했던 것입니다.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닙니다.
아이의 작은 피부는 하루에도 수십 번 긁혀 피가 나고 진물이 흐릅니다.
밤마다 이어지는 극심한 가려움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수면과 삶마저 파괴합니다.
가정은 언제나 전시 상황처럼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고, 부모는 아이의 울음과 고통 앞에서 끝없는 무력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끔찍한 것은, 아토피가 눈에 보이는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피부 장벽의 작은 균열은 곧 면역의 불균형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그 불균형은 점차 피부를 거쳐 기관지로 번지고,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으로 이어지는 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작은 피부 증상 하나가 결국 삶 전체를 흔드는 면역의 미로로 우리를 끌고 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흔히 질병을 “생명을 위협하는가, 아닌가”로 단순히 나눕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앗아가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그보다 더 잔혹한 방식으로 삶을 갉아먹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정신을, 가족의 일상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 절실함에서 출발합니다.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아토피의 고통,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면역학적 진실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그 길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새로운 희망을 모색합니다. 더불어 아토피와 천식을 극복하기 위한 실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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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명상

태초의 대지에 울려 퍼진 북소리
대초원의 바람 따라 솟아난 아사달
복본의 맹세로 영원한草原의 기억 속에
우리 부도의 역사가 흐르고 있어
밝은 세상을 향한 백의민족의 땅
고조선의 영혼은 잊혀지지 않네

가시리 가시리 잇고 날 잇고 가시리 잇고

- 성천


(영상: Pixabay, 음악: Udio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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