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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피부에서 시작된 작은 신호-아토피

아기 열꽃을 방치하지 말아야

by 누리
아기 열꽃


옛사람들은 아기 피부에 열꽃이 올라오면 “그냥 두면 저절로 사라진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의사도 그런 말을 하곤 했죠. 저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집 가까운 병원의 인도 의사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 말을 믿고 아무런 조치 없이 조금만 지나면 사라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고통을 함께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단순한 열꽃이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점점 심해져, 결국 아이는 심각한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으로 이어지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이 경험은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아기 피부 문제를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요.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벽이자 면역의 최전선입니다. 한 번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작은 문제가 큰 질환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실천은 보습입니다. 보습제는 단순한 화장품이 아닙니다. 아기의 피부를 지켜주는 보호막이며, 장벽을 튼튼하게 해 주는 첫걸음입니다. 열꽃이든 아토피든, 어떤 피부 트러블이라도 적절한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아기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입니다.


작은 균열이 난 둑에서 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그저 흙이 조금 흘러내리는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균열은 점점 커지고, 결국 둑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피부도 이와 비슷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건조함’이나 ‘발진’처럼 보이는 증상이 사실은 몸속 깊은 곳의 면역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토피는 흔히 “아이들이 조금 가렵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것” 정도로 오해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면역 체계와 환경, 유전적 요인이 얽혀 있는 복잡한 질환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피부의 신호는 때로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으로 이어지는 면역 질환의 행진(Atopic March)의 첫 번째 관문이 되기도 합니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등 크게 세 층으로 나누어집니다.

피부의 주요 성분과 구조

피부는 우리 몸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큰 기관이자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피부는 크게 세 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피(Epidermis) 가장 바깥층으로, 죽은 각질세포(각질층, stratum corneum)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각질층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지질(lipid) 성분과 단단한 단백질로 이루어져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화학 물질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진피(Dermis) 콜라겐(collagen)과 엘라스틴(elastin) 섬유가 주성분으로,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해 줍니다. 모세혈관, 신경, 땀샘, 피지선 등이 분포해 있어 피부의 영양 공급과 체온 조절을 담당합니다.

피하조직(Subcutaneous tissue)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체온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피부의 역할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외부와 내부를 가르는 보호막입니다. 성인 기준으로 약 2㎡에 달하는 이 피부는 단순히 외부를 덮는 껍질이 아니라, 병원체를 막고 수분을 지키며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최전선입니다. 그런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이 피부 장벽이 유난히 약해집니다. 쉽게 갈라지고 건조해지며, 미세한 자극에도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납니다.


마치 집의 대문이 헐겁게 닫혀 있으면 작은 바람에도 덜컥거리고, 도둑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것처럼, 아토피 피부는 외부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세균 등)이 손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면역 체계는 ‘과잉 경계 태세’로 돌입해, 작은 위협에도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실제로 유년기에 아토피를 겪는 아이들은 단순히 피부 가려움에 시달리는 것을 넘어, 밤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학습과 성장에도 지장을 받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가 밤새 긁어대는 소리에 함께 뒤척이며, 이 작은 증상이 가족 전체의 생활 리듬을 흔들어 놓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토피는 또한 유전적 요인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 중 한쪽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아이가 아토피를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유전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현대 사회의 도시 환경, 대기오염, 가공식품 섭취, 위생적 생활 습관 등도 면역 체계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토피 환자의 피부에는 특정 단백질(예: 필라그린, Filaggrin) 발현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필라그린은 피부 장벽을 튼튼히 유지하고 수분을 붙잡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균열이 생깁니다. 이 작은 분자적 차이가 결국 면역 과민 반응의 불씨가 되는 셈이지요.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히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불편한 증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몸이 보내는 첫 번째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피부라는 작은 균열에서 시작된 문제가, 결국은 호흡기와 전신 면역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토피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애들이 크면 괜찮아진다”라는 막연한 위안보다는, 초기부터 피부 장벽을 지키고 면역 균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피부 보습과 생활환경 관리,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 접근은 단순히 가려움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더 큰 면역 질환의 행진을 막는 중요한 예방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둑의 균열을 제때 보수하듯, 피부에서 시작된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아토피를 넘어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면역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는 첫걸음입니다.

바이러스 병에 걸린 식물의 잎

아이 피부 관리와 보습의 중요성

유기농 텃밭을 가꾸어 본 사람들은 아실 것입니다. 어린 식물의 잎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의 공격에 취약합니다. 이때 세포벽의 주성분이 되는 오일을 물에 희석한 뒤, 계란과 같은 유화제(emulsifier)를 사용하여 에멀션(emulsion) 형태로 만들어 잎에 뿌려주면 보호막이 형성되어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아이의 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어린 피부는 장벽 기능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합니다. 따라서 보습제(특히 오일 성분이 포함된 제품)를 발라주면 피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이 형성되어 수분 손실을 막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튼튼하게 지켜줄 수 있습니다.

즉, 식물의 잎에 오일을 에멀션 형태로 뿌려 건강을 지켜주는 것처럼, 아이의 피부에도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건강한 피부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과도한 양의 오일사용은 피부가 숨을 못 쉬고 또 세균들이 오일에 누적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커집니다. 항상 중용을 지키고 왜 오일을 사용하는지 아셔서 적당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명체의 기본은 적당량을 지키는 것입니다. 모든 단백질 효소 작용의 기본은 적당한 조건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토피 아이 연령대별 보습 루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보습은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관리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나이에 따라 피부 상태와 생활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습 습관도 조금씩 달라져야 합니다. 다음은 연령대별로 꼭 기억해야 할 보습 루틴입니다.


신생아기 (0~12개월)

신생아는 피부 장벽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욕은 하루 한 번 이하, 미지근한 물에 5분 이내로 짧게 하고, 세정제는 2~3일에 한 번 약산성·무향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이 끝나면 반드시 3분 이내에 연고나 크림 같은 보습제를 전신에 듬뿍 발라주세요. 특히 얼굴과 팔·다리 접히는 부위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바셀린, 세라마이드, 콜로이드 오트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도움이 되며, 세럼이나 기능성 화장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유아기 (1~5세)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땀과 외부 자극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목욕은 하루 한 번, 미지근한 물로 하되, 외출이나 놀이 후 땀을 많이 흘렸다면 가볍게 물로 씻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보습제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건조한 계절에는 낮에 한 번 더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이가 자꾸 긁는다면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잠잘 때는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옷은 면 소재 위주로 입히고 세탁 시 섬유유연제는 최소화하세요. 아토피 환자를 위한 세제를 사용하세요. 저희는 7th generation (세븐스 제너레이션) 세탁세제로 "프리 앤 클리어(Free & Clea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염료, 인공 향료, 인공 증백제 없이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져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순하며, 얼룩 제거에도 효과적인 효소 기반 제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세탁 후 린스 사이클을 꼭 2번씩 돌렸습니다.

세제 사용의 중요성


학령기 (6~12세)

학교 생활과 운동이 늘어나면서 땀과 마찰이 피부를 더 자극하는 시기입니다. 땀이 많이 나는 만큼 저자극 세정제를 매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보습제는 아침·저녁은 물론, 운동 후 땀을 씻어낸 뒤 반드시 발라야 합니다. 특히 체육 활동 전후로 보습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이 심한 부위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잠시 진정시킨 뒤 보습제를 바르면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에는 세라마이드와 함께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함유된 복합 제품이 피부 지질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기 이후

사춘기가 되면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피부 고민이 복잡해집니다. 여드름과 아토피가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습과 피지 관리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목욕 시에는 가벼운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보습제는 유분이 많은 연고보다는 흡수가 잘되는 크림 제형이 적합합니다. 화장품을 쓰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향료·알코올이 없는 제품을 권장합니다. 세라마이드와 글리세린이 기본이지만, 필요하다면 니아신아마이드 성분이 들어간 제품으로 염증 완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자주 말하곤 했습니다. “엄마, 더는 못 하겠어요. 수영하다가 물에 빠질 것 같아요.” 그렇게 두려움과 지침을 토로할 때마다, 엄마는 부드럽게 손을 잡아주며 달래고, 다시 물속으로 이끌었습니다. 하루하루 이어진 그 작은 발걸음이 모여, 결국 아이는 아토피와 천식이라는 짐을 지고도 라크로스, 농구, 축구, 풋볼… 친구들이 하는 모든 운동을 당당히 섭렵할 만큼 강인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운동의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일의 땀방울이 쌓여 아이의 피부와 호흡, 그리고 마음을 단련해 온 증거입니다.

아토피는 단번에 정복할 수 있는 적이 아닙니다. 아직도 천식은 계속되고 있고 넛트 앨러지는 음식에 따라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잠정적인 두려움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꽃가루 앨러지,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천식이 감기와 같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매일의 꾸준함, 포기하지 않는 걸음, 그리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손길이 있다면, 아토피는 더 이상 두려운 그림자가 아니라 아이를 단단하게 길러주는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 극복의 길은 멀고 더딜지라도, 그 여정 속에서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해지고, 삶은 조금씩 더 넓어집니다.


스테로이드 크림 또는 연고제의 과다사용과 장기사용의 위험성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는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여러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 빠른 효과를 보이는 약제입니다.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언제 그랬느냐 하면서 얼굴과 온몸이 정말 깨끗해집니다. 거의 만병통치약이죠. 하지만 이것이 만능이라는 믿음으로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전문의의 지시 없이 장기간 계속 바르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피부 얇아짐(피부 위축)입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 세포의 재생을 억제하기 때문에 장기간 바르면 피부가 점점 얇아지고, 혈관이 비쳐 보이거나 쉽게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모낭염, 여드름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입 주변에는 특유의 붉은 발진(구주위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강력한 스테로이드를 넓은 부위에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어 부신 억제와 같은 전신적 부작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일 경우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치아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필요한 기간, 필요한 부위, 적정한 양’을 정확히 지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증상이 완화되면 보습제를 중심으로 피부 장벽을 회복·유지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즉,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피부를 더 약하게 만들고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와 지침 아래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주가루의 사용

비스테로이드 연고도 많이 나와 있지만 그래도 많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 아이는 참고로 진주가루가 포함된 크림을 오래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주가루는 장기 사용해도 안전하고 예로부터 한방이나 전통 의학에서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하는 천연 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현대 연구에서도 진주가루에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주요 성분은 칼슘 탄산염을 비롯한 무기질, 아연·마그네슘·셀레늄 같은 미네랄, 그리고 아미노산과 단백질(특히 콘키올린)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흔히 관찰되는 피부 장벽 손상과 건조,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외부 알레르겐이나 세균·바이러스가 피부로 쉽게 침투한다는 점입니다. 진주가루에 풍부한 아미노산과 단백질은 피부의 수분 유지력을 높여 보습을 돕고, 손상된 세포의 회복을 촉진해 균열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칼슘과 미네랄은 피부 세포의 정상적인 분화를 유도해 장벽 기능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주가루는 항염 작용과 진정 효과가 있어 아토피 환자가 흔히 겪는 발적이나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연과 셀레늄 같은 미네랄은 항산화 기능을 하여 외부 환경 요인(예: 자외선, 미세먼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합니다. 이는 염증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아토피 피부의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진주가루는 세포 재생을 촉진해 피부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고, 상처가 난 피부가 매끄럽게 아물도록 돕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토피 환자가 자주 겪는 긁힘 자국이나 상처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주가루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관리 수단이며,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치료제는 아닙니다. 피부가 민감한 아토피 환자는 처음 사용할 때 반드시 소량으로 피부 반응을 확인해야 하고, 내복용으로 섭취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진주가루는 보습·항염·항산화·재생 촉진의 여러 효과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장벽 강화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꾸준히 적절히 사용한다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의미 있는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와 일명 "코끼리피부"

아토피 피부염이나 만성 습진이 있는 사람들은 반복되는 가려움 때문에 피부를 자주 긁게 됩니다. 피부는 이렇게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반응으로 점점 두꺼워지고 단단해집니다. 마치 나무껍질이 반복되는 상처와 외부 환경으로 인해 더 단단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붉고 가려운 발진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두꺼워지고 표면이 거칠어지며 주름이 깊게 파이면서 일명 “코끼리 피부” 같은 모양으로 변해 갑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외관의 변화가 아니라, 피부 속에서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고, 그로 인해 가려움이 더 심해져 다시 긁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결국 가려움과 긁음, 염증이 서로 맞물리면서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원래의 건강한 피부 구조는 손상된 채 코끼리 피부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생활환경과 아토피 피부염

현대 사회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유전적 요인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 화학물질 노출

일상생활 속에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존재합니다. 합성세제, 방향제, 화장품, 플라스틱 가공물질 등이 그 예입니다. 특히 일부 화학물질은 피부 장벽을 자극하거나 면역계를 교란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촉진합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포함된 미세한 화학성분조차 민감한 피부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 대기오염과 수질 문제

현대 도시의 공기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산업 오염물질로 인해 질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오염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전신 면역계를 자극할 뿐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아 염증 반응을 악화시킵니다. 물 또한 완전히 안전하지 않아서, 중금속이나 잔류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물질)

플라스틱, 합성수지, 살충제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ors)은 체내 호르몬 균형을 깨뜨립니다. 이들은 면역계의 정상적인 조절 기능을 방해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쉽게 유발하고,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과 악화를 촉진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이나 면역 체계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영유아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생활습관과 환경 변화

위생 수준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오히려 면역계가 정상적인 ‘훈련’을 받을 기회를 잃었다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면역 경험이 부족하여, 사소한 자극에도 면역계가 과잉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공식품 섭취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 역시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마무리

현대인의 생활환경은 피부 장벽과 면역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쳐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반응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토피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보습이나 약물치료를 넘어,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고, 깨끗한 공기와 안전한 물을 확보하며,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이들과 성인의 피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시대의 사람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지금 당장, 자신들의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인간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지구는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공존하는 모든 개체가 존중받아야 하는 그러한 공간입니다. 더구나 지구는 지금을 사는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자기 자손들의 미래의 삶까지 빼앗아 가며 자본을 축적해도 되는 선물거래와 같은 일을 벌여도 되는 공간이 아닙니다. 인류의 미래의 삶까지 파괴하는 지금의 시스템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깨어나야만 합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만년 아니, 100만 년 후의 인류에게도 건강한 지구,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탐욕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명 발전 모델을 세워야만 합니다. 과도한 욕망을 대변하는 워런 버핏이나 빌게이츠 등이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양의 자본을 갖고 자신의 적당한 기여와 지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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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명상

푸른 별 지구는 인간들 만의 것이 아니오.
모든 생명과 함께 숨 쉬는 터전이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먼 현대인들은
미래 자손들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하네.

탐욕의 문명은 오래가지 못하나니.
지금은 우리가 깨어나야 할 때.

존경받아야 할 이는
끝없는 부를 쌓는 자가 아니라
적당한 몫을 나누며
지속 가능한 길을 걷는 자이니.

오늘 우리의 선택이
백만 년 후의 지구를 만드네.


The Earth does not belong only to humans.

It is the home where all life breathes together.

Modern people, blinded by short-term profit,

trade away the lives of future generations.

The civilization of greed cannot last long.

Now is the time for awakening.

Those worthy of respect are not those who pile up endless wealth,

but those who share a fair portion and walk a sustainable path.

Today’s choice creates the Earth a million years from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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