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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약돌 Mar 10. 2024

about tarot counseling

타로카드 vs 타로상담

   타로를 소재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여타 전문가들처럼 나는 타로 한우물만 판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출 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어떤 내용의 글을 써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막연히 타로를 상담 기법, 특히 아동 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적립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을 뿐이다.


  그 첫발을 내딛으면서, 먼저 상담기법으로서의 타로(이하 타로상담)라는 개념을 기존 타로카드와 비교하여 제안한다.

  타로카드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78매의 카드를 뽑아가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종의 점이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그러나 타로상담은 기존 타로카드를 기반으로 한 심층 상담 기법으로, 두 사람이 함께 나누는 철학적 사유의 과정에 가깝다.

  타로카드를 읽는 타로리더는 고객으로부터 연예, 건강, 진로, 재물 등의 알고 싶은 내용을 듣는다. 타로카드를 고객이 뽑도록 하거나 직접 뽑는다. 뽑힌 카드의 내용을 고객의 질문을 토대로 염력 등을 통해 카드의 의미를 읽고 해석한다. 고객에게 미래의 운세를 조언하고 행동 방향을 말해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직업사전, 2016.)

  타로상담을 진행하는 타로상담자는 일종의 퍼실리테이터로써, 내담자의 고민을 발견하고 더 나은 해결방향을 함께 모색하며, 양질의 질문을 통해 필요할 경우 조언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타로를 이용한 상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지난번 글에서 밝힌 바 있다.

https://brunch.co.kr/@b359049292f8484/18

  


  

   하지만, ‘왜 타로상담인가?’

수많은 상담 기법과 이론이 있으며, 대부분은 저명한 학자가 개발해 낸 것이다. 그것들을 두고  상담 기법으로서의 타로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내담자의 적극성에 있다.

성공적인 상담은 상담자가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 스스로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전문적인 지식에 기반하여 내담자를 돕는다.

하지만 결국 상담 또한 소통의 일부인지라, 결국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유대감과 신뢰감이 기본 바탕되어야 하는 것이다.

타로는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다.

  하나. 내담자의 흥미를 보다 쉽게 유발한다.

  둘. 내담자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구조다.

  셋. 공통의 주제(카드)를 나누며, 공감을 바탕으로 대화한다.

  이처럼  매력적인 상담이라니!

  78장의 카드로 학생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고민을 이해하며, 진심을 담은 조언을 전할 수 있다면 분명 그 가치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어떨까? 직장에서는? 친구와의 만남이나 친목의 자리에서는? 타로는 아이스브레이킹의 방법으로도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로상담의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첫째. 타로가 쉽게 흥미를 불러올 수 있는 반면, 시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어쨌든 타로는 ‘점술‘에서 기원한 것이다. 종교적 이유에서건  개인적인 이유에서건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둘째. 충분한 이해 없이 상담을 진행할 경우, 내담자가 타로를 맹신하게 될 수 있다.

일반적인 타로와 달리 상담 기법으로서의 타로는 ‘상담자가 카드를 읽는 것‘보다 ’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알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 카드를 해석하며 대화를 하지만, 그것이 결코 결정된 미래나 완벽한 해결방안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이 경우 상담자는 내담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셋째. 적절한 질문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흥미 위주의 대화로 끝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적절한 질문이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를 말한다. 그것은 내담자 스스로가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질문일 수도 있고 혹은 궁금하지만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모르는 질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타로마스터와 달리 타로상담자는 소크라테스처럼 내담자의 질문과 그 핵심을 더 날카롭게 재련할 수 있어야 한다. 카드를 해석하면서 내담자의 생각과 상황에 맞는지 확인하고, 가벼운 질문은 심도 깊은 질문으로 바꾸어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앞으로 타로상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보다 전문적인 상담 기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본적인 카드 리딩에 도움이 되는 스토리나 경험과 상담 사례를  나누면서 나와 다른 이에게 타로 카드 리딩, 취미 타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타로상담문의는 브런치 협업 문의 이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간단히 현재 처한 상황과 궁금한 점, 혹은 재미로 질문하고 싶은 것 등을 보내주시면 마음을 다해 읽어드리겠습니다. 적적한 날 소통하는 것도 환영입니다.다만, 동의해주실 경우 익명으로 사례 공유가 될 수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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