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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Mar 26. 2024

#19 황사에는 녹차!

입문자 차준생의 茶이야기


요즘 서울은 온통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매년 연내 행사처럼 찾아오던 황사 덕분에, 늘 이 맘 때쯤 목감기와 코감기에 겹쳐 온갖 알레르기까지 뒤섞여 

콧물 범벅으로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야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무탈하게 이 뿌연 봄을 지내고 있다.

올봄은 비교적 비가 많이 와서도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차를 마시는 습관도 한몫 거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보통 황사/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 중 '물을 많이 마신다.'와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 을 통해 습도를 유지한다.'라는 항목이 있다. 이 경우 차를 마시기 위해 나는 매일 방에서 물을 끓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습도가 유지될 것이고, 차를 마신다는 것 자체가 수분을 섭취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나는 손쉽게 이 두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는 샘이다.


그뿐만 아니다. 특히 최근 주로 즐겨 마시는 녹차에는 다음과 같은 효능도 있다고 한다.

'녹차는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황사,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이라는 성분은 인체에 중금속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배출하는데 효과도 있다'

타닌은 녹차에 13~14% 함유되어 있어, 다른 차들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되도록 미온수로 마시는 것을 추천하며, 하루에 8~12잔 정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온수로 마시는 것이 흡수력이 더 좋다고 한다. 그런데 미온수라고 하면 어느 정도이지?)


그런데 위에 말한 '타닌'이라는 성분은 차에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라고 한다. 내 경험상 물을 식히지 않고 끓는 물로 그대로 차를 우릴 경우 상당히 떫어지는 것 같다. 그러면 떫게 우려내어 미지근하게 식혀 마시는 것이

미세먼지나 황사에 제일이라는 것인가? 잠시 오랜만에 뜨겁고 떫게 차를 우려 볼까 고민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쓰고 떫은 차를 1.5L나 마시고 있는 것은 역시 곤혹스럽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사실 위에 나열한 효능들은 최근 글을 쓰면서 찾아보고 알게 된 사실 들이다. 이전까지는 그렇게 매일같이 마시면서도 전혀 효능에 대해 궁금하지도, 알려고 하지고 않았다. 이렇게나 좋은 효능을 가진 차였는데, 말이다.

혹시 녹차처럼 내 주변에 내게 소중하고 유익한 것이 혹은 사람이 있는데,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천천히 주위를 살펴봐야겠다.


여담으로 어찌어찌 19화까지 끌고 왔다. 드디어 다음이 20화이다.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스스로에게 뭔가 작은 축하라도 해줘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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