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 하는 말과, 뱉어지는 말
혀끝으로 적는 사랑
길고 길게 떼지 않고 쓰는 한 획
필기체 같은 키스를 나누네
두툼한 입술, 지우개로 써줘
엉킨 획은 한 번씩 뭉개고
정갈한 이로 한 호흡씩 끊어적는
단어들
연인의 밤은 길고 긴 백지
편지로는 부족했던 지면을 채우네
촛불 아래 잉크를 두어 번 쏟고 나면
시꺼먼 밤을 마주하게 돼 - 말은 입에서 흘러넘치는 것
신재룡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