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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ros Apr 23. 2024

[노르웨이/솜마뢰이] 늦가을,  여름섬(솜마뢰이)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북유럽여행

▲  노르웨이 솜마뢰이(여름섬)  © Kyros






소르틀란에서 솜마뢰(Sommarøy) 

가는 길  


▲  소르틀란 → 솜마뢰이 여정  © Kyros


노르웨이의 마지막 여행지, 솜마뢰이(Summer Island/여름섬)로 향하는 오늘은 어제 늦은 밤부터 아침에 이어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  여행의 정취를 더하는 빗속의 Road trip  © Kyros


어제처럼 페리를 타지 않고, 조금 더 돌아가는 자동차 길을 따라 달리는데 탁월한 선택이다. 북유럽의 감성을 자극하는 청량하고 단정한 자작나무숲이 더욱 빛난다.


▲  잠시 비가 개이면 더욱 빛나는 자작나무 숲길  © Kyros


불과 며칠 전 로포텐으로 향하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도로변 숲길의 가을 단풍색이 짙어지고, 멀리 눈길 닿는 곳엔 하얀 이불을 펼쳐 놓은 듯 소복이 눈이 쌓여 있다. 밤새 내린 비는 어느새 겨울풍경을 함께 선사한다.


▲  낮은 언덕의 늦가을 단풍숲  © Kyros



▲  눈 덮인 가을산  © Kyros


6시간을 달려 오늘의 종착지로 안내하는 솜마뢰이교(Sommarøy Brua)에 다다른다. 여느 다리처럼 편도로써 신호에 따라 서로 번갈아 가며 다리를 건넌다. 


▲  여러 섬을 함께 이어주는 솜마뢰이교  © Kyros


많은 사람은 중간에 멈춰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편하게 통과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인공시설은 가능한 한 최소화하여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면, 잠시의 불편함은 기꺼이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  GO, STOP?  © Kyros


우리의 삶도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간단, 명료, 진심 ≒ 노르웨이 교통문화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에서 인상 깊게 느낀 것 중의 하나는, 로포텐 여정 내내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경(情景)과 더불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배려한 교통표지와 안전시설이다. 


▲  곳곳에 설치된 보행자 & 자전거 길  © Kyros


사람을 가장 먼저 배려하는 교통문화와 함께 운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명료하게 도로표지가 되어있다. 


▲  200m~3km 전에 설치된 과속단속 안내 표지판  © Kyros


과속단속시설이나 신호체계 또한 운전자의 안전까지 배려하고 있다는 진심을 느끼게 한다. 교통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고 도심지를 약간 벗어나면 신호등 자체가 거의 없다.


▲  운전자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선명하게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  © Kyros


물론 도심지에서 벗어난 지역을 여행한 면도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오랜 기간  여행하며 경험한 교통문화와는 확연하게 달라 보인다. 서행을 하며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곳, 운전자의 안전을 위하여 주의 깊게 방어운전을 해야 할 곳 등 용도에 맞게  교통시설물이 설치·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속단속을 한 예로 들자면,  교통단속 본연의 목적을 의심하게 하는 아래와 같은 행태는 찾아볼 수 없다. 운전자 몰래 숨어서 함정단속을 하거나, 갑자기 감속하게 하여 단속하거나, 단속시설 설치의 사전표지를 않거나, 단속시설을 알아보기 어렵게 설치하거나, 단속목적과 무관해 보이는 곳에 설치하는 등의 행태가 여기엔 없다.


▲  안전하고 편안한 노르웨이 도로  © Kyros


덕분에 노르웨이 여행을 하는 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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