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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캉 Aug 03. 2024

여름날에 옛 서울을 그려본다.

-서울 걷기(1) 한성순성길

(첫 연재, 첫 글로 서울 걷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서울을 걸으며 찍었던 사진과 감성을 그리고 써보려  합니다.)



서울은
내게 고향이지만 낯선
정겨웁지만 친근하지 않은
나를 자주 여행 오는 이방인으로 만들어
싫은 것만도 아닌
어색하지만 오래된 친구인가?
여름에 도성길을 걸어본다

23년 여름에 걸었던 한성순성길 낙산공원부근.(펜, 수채화)
한성순성길, 삼선동 마을과 솟대(펜화, 연필)
남산도성길, 수채화를 위한 스케치




사람들은 혼자 걷는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이 서울 걷기의 장점이다.
혼자 걷던, 둘이 걷던 사람들 사이를
집과 골목 사이를 걷다 보면
여태껏 보이지 않던
햇볕과 구름이 만들어 내는
그 아름다움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의 연륜이거나
 시각의 변화이거나
아님 계절의 자연스러움이겠지
그런 길을 걷고
그려본다.



올해는 찌는 더위로 도성길은 못 갔지만

순성길을 내려와 들른 통인시장에서 마셨던 주스의 달콤함이 지금도 그립다.


다음은 서울 한강길을 소개합니다.


-24. 7월 말일에. 로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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