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의 힘
글 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15분 글쓰기 연습 중이다. 타이머를 맞추고 15분 집중해서 쓴다. 문맥이 맞고 안 맞고 생각지 않는다. 연습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15분 안에 쓰지 못할 핑계는 없다.
어제는 재활 치료를 받으러 갔다. 어깨가 아파서 한동안 병원에 다닌다. 병원에서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가장 좋은 건 운동이다. 내가 의사라도 운동 없이 병원만 오는 환자는 답답할 것이다.
운동하지 못할 이유 같은 건 없다. 하지 않을 이유만 찾는 사람은 진짜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긴다. 아침 일찍 출근한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운동할 여유 같은 건 없다. 캄캄한 저녁 집에 오면 지치고 배고프다. 운동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결국 삶의 질이 떨어진다.
사실 찾으면 길도 있고 방법도 있다.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거다.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플랜 핏'이다. 하루 15분이면 겨울 실내 운동이 충분하다. 나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 선택도 가능하다. 근육을 늘리기 위해 코어와 목, 어깨, 위주를 담았다. 반찬 고르듯 원하는 것 고르면 된다. 매력적인 AI 목소리를 들으며 해도 되고, 무음으로 따라 해도 된다.
잠자기 전 또는 일어나서 점심시간에 무음으로 동작을 따라 했다. 필요한 운동을 추가할 수도 있고, 시간을 늘리 수도 있다. 더 이상 운동하지 못할 핑계 없다. 이것도 못하면 건강 포기해야 한다. 잘 살고 싶다. 슬기로운 실내 운동의 시작이다.
글쓰기든 운동이든 15분이면 충분하다. 잘하는 것 못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하는 것이다. 매일 하는 것이 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