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

길치에게 필요한 것은?

by 빛해랑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유행가 가사 같은 이 단순한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 길조심 해라. 차조심해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라."

귀 아프게 들었던 엄마의 잔소리

내 삶에 깊이 박혔지요.


"낯선 길은 싫어."

"익숙하지 않은 건 두려위."

"안전해 보이지 않아. 가지 않을 테야."


훤히 아는 길만 걸었고

아니다 싶으면 돌아 나오다 보니

언제부턴가 인생길치가 돼버렸습니다.


길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방향감각?

아니요.

스스로 믿는 마음입니다.

두려움은 피할수록 따라다녀요.


길을 잃는다 해도

불안으로 무너지지 않아야지요.

방향이 보이지 않아도 '지금'을 살아내는 것이 길입니다.


길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의 고요함에 있어요.

길을 잃는다는 건

길을 찾기 위한 시간입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