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_29 따뜻한 집밥과 단정한 살림 속 공감에세이
대서가 지나 입추가 다가오기 전까지는 큰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예요
그런 날들이 이어질수록 모든 것들에 자신감을 잃고 무기력해져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덥고 힘들고 지치는 것도 다 지나갈거예요
오늘은 이런 날을 견디게 해주는 쉽고 맛있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에 샀던 멜론이 맛있어서 다시 샀는데 덜 맛있는지 냉장고에서 없어지지가 않네요
엄마는 맛없는 것도 맛있게 만드는 마법을 부릴 수 있지요
멜론 1/2 통에 우유 1/2컵 (125ml), 휘핑크림 1/2컵
연유는 취향에 따라 양을 가감하여 넣어줘요
스테인리스 밧드에 나눠서 얼리면 먹기 간편해요
나머지 멜론 반 통도 마저 갈아줘요
냉동실에 얼려두고 내일 아이들 줘야 겠어요
휘핑크림은 바로 쓸 양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얼음틀에 얼려 둬요
내일 엘리 점심으로 줄 메밀국수 육수는 오늘 미리 만들어 얼려 두려고요
쯔유와 물의 비율은 1:4 정도로 했어요
냉동실이 바빠지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베란다정원에서 바질 수확해볼까요
지난 번에 혼자 여행을 다녀온 이후, 바질에게도 고비가 있었지만 다시 잘 자라고 있어요
여름이 무르익어 갈수록 바질의 줄기도 나무처럼 단단해졌어요
향긋한 바질 향기가 퍼져갈수록 바질을 조금 더 많이 심어둘걸, 후회가 됩니다
몬스테라는 너무 큰 잎들이 나와서 베란다정원을 정글로 만들고 있고
순지르기 한 뒤에 애타게 기다리는 새 잎 덕분에 여름이 조금 덜 미워지네요
바질페스토 만들어서 냉파스타 해볼게요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는 바질페스토는 영 제 입맛엔 맞지 않더라고요
어쩌다보니 이사할때마다 가지고 다니며 10년동안 간수를 뺀 소중한 굵은 소금 1/2T 넣고
그라나 파다노 치즈 파우더 크게 2T, 여기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도 넣으면 더 좋아요
원래 레시피는 여기에 다진마늘, 견과류, 올리브 오일을 넣어줘요
저는 아이들이 먹을거라 마늘과 땅콩을 올리브유에 살짝 구워서 사용할거예요
땅콩도 마늘도 밭에서 직접 수확한거라 파스타의 감칠맛을 더 해줄 예정
소금 1T 넣어 끓인 물에 숏파스타 리가토니를 14분정도 삶아줘요
식힌 올리브유를 믹서기에 갈아줘요
레몬즙까지 뿌려주고 잘 섞으면 맛있어서 깜짝 놀라는 바질페스토가 돼요
헹궈낸 리가토니 준비하고
바질패스토를 넣어 잘 버무려주면 바질패스토 냉파스타 완성이에요
여름을 간직한 향긋한 바질의 맛
지치고 힘든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줍니다
반찬으로 간단히 무생채부터 하나 해볼게요
무를 일단 채를 썰어요
무 2/3개 기준 양념 :
액젓 2T, 소금 1/2T, 고춧가루 2T, 매실청 2T, 식초 2.5T, 설탕 2T, 다진마늘 1T, 통깨
무의 맛에 따라 설탕을 가감해요
너무 맛있다며 금방 다먹어버려서 조금 더 만들걸 그랬어요
엘리는 가지를 좋아하고 메리는 가지를 싫어해요
건강에 좋은 채소를 잘 요리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가지 좋아하지 않는 메리도 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가지덮밥을 만들어볼게요
마늘과 다진 소고기를 보슬보슬하게 볶아주고
깍둑 썰은 가지를 넣어 투명해질때까지 휘리릭 볶다가
쯔유 3T, 올리고당 3T, 매실액 1T, 고춧가루 1T, 후추 톡톡
물 150ml에 전분가루 1T 넣어 섞어 넣어줘요
여름을 품은 가지소고기덮밥 완성이에요
어제 메밀국수 육수를 얼려 두어서 오늘 점심은 조금 쉽게 만들 수 있겠어요
메밀국수 1인분을 2~3분 삶아서 찬물로 헹궈요
한 입 먹을 양으로 돌돌 말아 예쁘게 올려주고
무생채 만들고 일부러 남겨둔 무를 갈아서 담아줘요
차가운 육수 꺼내 얼려둔 육수얼음 넣어줘요
고추냉이 조금 덜어 주면 더위에 지쳐서 돌아온 엘리도 힘나게 하는 메밀국수 완성이에요
어제 미리 얼려두었던 멜론빙수 꺼내봐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빙수 도둑이 다녀갔나봐요 :)
연양갱은 그릇에 넣어 전자레인지 30초
아이스크림 크게 한 스쿱 올려주고 녹인 연양갱 올려줘요
우유 조금 넣어 살짝 녹여주고
시리얼 조금 올려주면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멜론빙수 완성이에요
오늘 저녁엔 남편이 모처럼 일찍온다고 해서 급하게 쓱배송 주문했어요
오늘 소스의 주인공 연겨자와 요즘 핫하다는 과자도 사봤어요
양배추와 양파 채썰어 미리 찬물에 담가두고 부추도 미리 썰어둬요
냉채소스 (훈제오리 300g 기준)
다진마늘 1T, 쯔유(간장) 1T, 매실액 1T, 설탕 2T, 연겨자 1T, 식초 2T, 통깨
남편 도착 10분 전이에요
끓는물에 훈제오리 1분만 데쳐서 헹궈둬요
준비해둔 야채와 냉채소스, 훈제오리를 버무려주기만 하면 냉채훈제오리 요리 완성이에요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상큼한 요리로 힘들고 지친 하루를 위로해요
오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또 만나요.
영상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