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성호문화제 '청명주 팝업스토어' 기록(2)
5. 팝업스토어 세부계획
이 팝업스토어의 제목은 <성호 이익이 사랑한 청명주>이기도 하면서, <나는 청명주를 가장 좋아한다>이다. 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말했던 "나는 청명주를 가장 좋아한다"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 두 문장을 타이틀로 가져가게 되었다.
기획을 제안받고 행사 당일까지 약 한 달 정도로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현장에서 쓰일 제작물들은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중요했기 때문에 어떤 이벤트가 재미있을지 지속적으로 이야기 나누며 준비했다. 그렇게 구성하게 된 이벤트는 (1) 한영석 청명주 무료로 시음하기 (2) 인스타그램으로 팝업스토어를 공지하고, 그 게시물을 스토리로 공유해 준 분들에게 잔술 또는 하이볼을 무료로 제공 (3) 꽝 없는 뽑기 이벤트로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음료나 음식을 구매할 경우 모두 뽑기를 할 수 있었는데, 1등은 한영석 청명주 1병, 2등은 밀킥스 또는 곶안 상품권, 그리고 3등은 칠링백이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당첨자가 나올 때 짜릿했다.)
6. 제작물 만들기
1) 메인 포스터
인스타그램 홍보게시물과 현장에 배치할 메인 포스터.
보이는 제작물 중 가장 많이 고민하고 신경 썼던 게 메인 포스터였다. 현장에서 이 팝업스토어를 가장 강렬하게 표현할 방법이었고, 공지할 인스타그램 게시물로도 활용하기 위해서 공을 많이 들였다.
밀킥스에서 메뉴 준비가 끝났다는 연락을 듣자마자 달려가 각자 모델과 작가가 되어(ㅋㅋ) 포스터용 사진을 찍었다. 후에 보정하고 텍스트를 얹어 최종으로 완성된 메인 포스터! 찍을 당시에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맘에 드는 사진이 많아서 고르는데 조금 힘들었다.ㅎ
포스터 제작 전에 어떤 사이즈가 좋을지 사무실 한쪽에 실제 사이즈로 붙여 확인도 해보고.. 포스터 디자인을 완성하고 나서는 다양한 재질로 시범 인쇄하여 결정했던 메인 포스터.
앞으로 포스터 제작할 일이 꽤 있어서 만져보고 비교해 보려고 아직 떼지 않고 붙여놓았다. (B4 사이즈, 포스터 소프트 보통으로 제작)
이 포스터 디자인은 현장에서 테이블 밑을 가릴 용도로 큰 사이즈(B2, 소프트 두꺼움)로도 같이 제작했다. 활용을 여기저기 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2) 메인 현수막
행사 부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세로 현수막.
성호문화제의 전체적인 느낌을 너무 해치지 않게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간결하게 다 덜어냈다. (하지만 포스터는 화려하게..) 뒤에 나올 초대장 그리고 포스터 속 청명주 사진도 사무실에서 찍었다.
3) 테이스팅 노트와 스티커
한영석 청명주를 병으로 구매한 사람에게 제공했던 테이스팅 노트와 스티커.
칠링백만 주기에 허전해서 한영석 청명주에 대한 내용과 어떻게 즐겨야 좋을지를 적은 테이스팅 노트와 심플한 스티커를 만들었다.
테이스팅 노트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꼭 만들고 싶었다. 테이스팅 노트는 두툼한 종이로 고급화했다. 스티커는 무광이 좋을지 유광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여러 재질로 뽑아 확인해 보고 가장 괜찮았던 유광으로 제작했다. (+셀프로 자르기)
4) 메뉴판과 안내문
멀리서 봤을 때 이 부스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 수 있게 사진과 가격을 적은 상단메뉴판. 그리고 테이블에는 주문할 때, 주문을 기다릴 때 볼 수 있도록 가격 안내, 이벤트 안내, 청명주 테이스팅 노트 등을 제작했다. 정말 급하게 만들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5) 초대장
공동체나 주민단체 등에 홍보할 용도로 제작한 웹 초대장.
중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담아 제작했다.
7. 시음 및 시식
지원센터와 워크사이드가 밀킥스에 모여서 하이볼과 체리콕을 시음하고, 알감자와 샌드위치를 시식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판매하게 될 맛과 비주얼 그대로 만들어주셨는데, 밀킥스의 레시피는 믿고 먹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알감자가 굉장히 맛있었다. (알감자는 팝업 둘째 날 너무 인기가 많아 중간에 품절되었다..)
8. 용품 구매 및 준비
냉장 보관해야 하는 한영석 청명주, 현장에서 판매할 하이볼. 행사 당일 날씨예보가 꽤나 더웠기 때문에 술과 얼음을 차갑게 유지해야 하는 게 정말 중요했다. 한영석 청명주는 지원센터가 맡아 보관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
그 외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제작물 준비와 동시에 틈틈이 알아보고 주문했다. 시음으로 제공될 시음컵과 잔술, 하이볼, 체리콕이 담길 컵은 어떤 사이즈가 좋을지 함께 고민하고, 얼음과 음식이 담길 용기와 재료들, 현장 이벤트에 필요한 것 등등 외에도 챙겨야 할 게 많았다.
혹시나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지 못할까 봐 여러번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던 기억이.. 전부 팝업 전까지 배송되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칠링백에 담아 전시해 놓을 꽃을 사는 여유까지ㅎ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