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단계를 연습해요
연필 드로잉만으로도 느낌 충만한 그림들도 많지요. 그런데 초보자였던 때의 저는 단색화에서 벗어나 빨리 색을 넣어보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샘솟았더랬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알겠더라고요. 좀 더 기본기를 쌓은 후에 해도 늦지 않겠구나. 색에도 명도가 있다는 것을 미술시간에 배우기는 했지만 꼭 맞는 색을 쓰기란 어려웠거든요. 연필화를 통해 형태와 명암 잡는 법 등 어느 정도 훈련을 쌓은 후에 훨씬 풍부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더 만족스러운 내 그림을 위해서 연습해 보길 추천합니다.
- 명암 바로 보기 연습-
* 명암 단계부터 그려볼까요. 스케치북과 4B연필을 준비해요. 가로로 긴 직사각형을 그리고 8 등분하여 9개의 작은 사각형으로 나눕니다. 가장 밝은 부분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 연필선을 겹칠 하여 명암을 단계별로 그립니다. 이때 동일한 필압을 이용해야만 같은 명암이 표현된다는 점 잊지 않기로 해요. 밝은 부분은 손에 힘을 빼고 연필을 눕혀서 선의 길이는 길게 간격은 넓게 잡고 그립니다. 어두울수록 필압을 좀 더 강하게 그리고 간격을 좁게 짧은 선으로 겹칠을 합니다.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명암을 표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먼저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칠하고 중간단계를 그린 후 앞뒤의 명암을 비교해 가면서 나머지 칸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그려나갑니다. 완성 후에 각 단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러데이션 된 그림을 보면 흐뭇해질 거여요.
* 이번엔 기본 도형에 명암을 넣어볼게요. 학생 때 미술시간에 했던 바로 그 작업! 정성 들여 단계별로 명암을 표현한 원은 구가 되고 직사각형은 기둥처럼 보이게 되는 거죠. 이때 주의할 점은 바닥면의 반사광 때문에 그림자와 맞닿는 부분이 가장 어두운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흑백사진을 활용해 연습해 봅니다. 흑백사진은 색으로만 인식했던 사물의 명암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3단계로만 구분해서 그리다가 다음엔 더 세분해서 그려봅니다. 중간 단계 표현이 어렵다면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을 먼저 칠하고 난 후 다음 어두운 부분을 비교해 가며 채워 넣어보세요. 집중해서 그리다 보면 어느새 그림이 짜잔~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