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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야 Mar 29. 2024

소설책 출간
<나는 소아병동 터줏대감입니다.>

<나는 소아병동 터줏대감입니다> 소설책을 출간했다.

2024년 3월 말, 전자책이 발간됐고 

2024년 4월 10일 종이책으로 발간 예정이다.

전자책은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에 출시되었고 

4월 10일이 지나면 전국 대형 서점에 유통 예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획했던 바가 아니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커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출판까지 스토리가 참 길다.

출간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많았고 

책을 내는 일이 녹록지 않다는 것도 

책을 내고 나서야 알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글을 많이 보던 사람이었다.

직업이 방송 PD인지라 드라마를 기획하고 연출하며

드라마 시놉시스를 쓰거나 

작가가 써온 대본을 함께 만들고 수정하는 게 주업인 사람. 

또는 극본 공모를 심사하느라

 눈이 빠지도록 수천 개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던 사람이었다.

가끔 일기처럼 에세이를 쓰곤 했지만

 소설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작년 한 해 유난히 고된 시기가 있었다.

건강하던 아이가 아파

 수술을 여러 번 하면서 소아병동 생활을 하게 됐다.

일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던 병원 생활이 

쉽게 끝나지 않았다.

길어진 병원 생활에 일상이 멈춘 어느 날,

 존경하는 연출 멘토 선배가 말했다. 

"다른 이야기 하지 말고

 네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봐."

에세이를 한 번 써보라는 말이었다.


그날 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배와의 만남에

 또다시 아침에 수술한 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외출을 나왔다. 혹시라도 선배의 눈에 띌까 싶어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 병동 팔찌를

소매 안으로 꾹꾹 숨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에세이가 소설이 되고, 전차책이 종이책이 되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시간도 정보도 부족해 몸이 고생했다.

시련을 맞바꾼 출판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1인 출판기를 공유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글을 쓰기로 했다. 


아이가 아파서 앞이 안 보였는데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글을 쓰고

 그러다 보니 출판사를 차렸다.

'하느님이 또다시 나를 이렇게 성장시키는구나.'

냉담자인 난 오랜만에 성당에 들러 기도를 했다.

꼭 한 번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출판사 대표님들과 작가님들,

 리스펙 합니다.^^





"시련과 맞바꾼 출판기"

 매주 "금요일"마다 연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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