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요?
오늘은 별책부록입니다.
논문이 학술지를 통해 세상에 소개된 이후에도 이런저런 일이 발생합니다. 안타깝게도 보통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인 소식이 더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출판된 논문을 읽고 제삼자가 그에 대해 '저도 그 논문 작성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데 중간에 연구소나 대학을 떠나게 되어 authorship이 부여되지 않았습니다'라던지 혹은 연구 방법에 대한 misconduct나 fraud 등에 의문을 종종 학술지 측으로 제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학술지에서는 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COPE) 가이드라인 등 전문적으로 정립된 조사 방법을 따릅니다. 우선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학술지 측에서 논문을 재검토합니다. 동시에 그 연구가 이루어진 연구소나 대학의 연구 윤리 관련 부서 (e.g. institutional research oversight committee)에 연락하여 상세한 조사를 의뢰합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기 마련이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연구 논문에 대해 학술지 측에서는 "최근 출판된 000 저자의 논문 ***이 ~~ 한 부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저자는 명료한 답변을 보내온 바가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연구가 이루어진 대학에 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까지 이 공지는 유지될 것을 안내드립니다."와 같은 내용의 공지를 띄워 그 논문을 읽는 독자가 이러한 상황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침내 모든 조사가 끝나면, 그 결론에 따라 논문의 게시를 유지할 것인지 혹은 철회할 것인지 결정이 내려집니다. Scientific misconduct나 fraud로 인해 논문이 철회되는 경우, 학술지의 규정에 따라 저자는 향후 몇 년간 그 학술지로의 논문 제출이 불허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자 혹은 연구자로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겠죠.
위와 같은 불명예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 윤리를 존중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연구하시는 모든 연구자분들께 응원을 보내며 글을 마칩니다.
(커버 이미지: Photo by Houcine Ncib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