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선물
오늘 날씨는 무척이나 화창했다. 집에 있기에는 아쉬워 오전에 운동을 하고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으러 집을 나섰다. 식당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발견했다. 아파트 울타리에 핀 빨간 장미 사이에 눈에 띄게 피어있는 샛노란 장미였다.
노란 장미. 흰색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샛노란 색깔을 찬란히 펼쳐내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선 보기 쉽지 않다. 노란색 장미를 따로 심은 걸까, 아님 빨간 장미 덩굴에서 노란색 장미가 하나쯤 나오는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 길의 끝까지 훑어보았는데, 딱 두 송이만 노란색이고 나머지 장미는 모두 빨간색이었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사랑’. 장미가 핀 울타리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은 드문 것인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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