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동남아 7일 크루즈 여행기, 기항지 투어 '말레이시아 페낭'
어저께 우려했던 것처럼 오늘은 비도 제법 오고 바람도 부는 모양입니다.
일찍 잠에서 깨어 침대에 누워 있으니 조금씩 배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네요.
오늘은 기항지인 ‘말레이시아 페낭’ 투어가 있는 날인데...
우산을 꼴랑 한 개만 가지고 온 것이 후회가 되네요.
펭귄의 크루즈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Welcome aboard!
나만의 크루즈 선 투어(2025. 10. 24)
현지 시간으로 아침 6시입니다.
날씨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침 운동도 할 겸, 자리에서 일어나 객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방이 조용하고 오고 가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긴 복도를 조깅하듯이 한달음에 달려 중앙통로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호젓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혼자만의 크루즈 선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갱웨이인 덱 2와 객실 공간을 빼고 최상층 덱까지, 선수부터 선미까지 쭉 훑어 다녔습니다.
원래 목적은 덱 15의 조깅트랙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수평선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달리고 싶었는데, 날씨 관계로 나가는 출입문이 폐쇄되어 있네요.
아쉬운 마음도 달래고, 출출한 위장도 달래기 위해 덱 4에 있는 카페 프라머네이드(Café Promenade)로 향했습니다. 이 아침에 누가 와서 먹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나이 드신 분들이 역시 일찍 일어나시네요. 벌써 서너 분의 어르신들이 커피도 한잔하시면서 자리하고 계십니다. 저는 초록사과를 하나 집어 한 입 베어 물며 객실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6개 덱을 돌아다닌 후 객실로 돌아와 보니 약 3,000보를 걸었더군요.
이제 7시가 되었으니 대형 뷔페 레스토랑 ‘윈재머’가 오픈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계란과 빵, 커피와 과일로 아침을 먹고 객실에서 좀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같이 선내 투어
크루즈 선에 승선한 날 하기로 했던 선내 투어를 오늘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모임 장소인 덱 5의 만남의 장소로 향했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셨네요.
첫 번째 스케줄은 덱 4에 있는 고객센터에서 개인 신용카드와 승선 시 받은 승선카드를 연결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승선카드로 선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술 한 잔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선 내 투어는 제가 이미 다녀왔던 덱 5 → 4 → 3 → 16 → 15 → 14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가이드 분의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지니, 저 혼자 다닌 것에 비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지만, 10시 30분이 좀 넘으니 그나마 조금씩 빗줄기는 잦아드는 것 같습니다.
어젯밤 객실 침대 위에 놓여있던 선상신문을 보면, 배가 페낭에 도착하여 갱웨이가 열리는 시각은 오후 3시이며, 오후 8시 30분까지는 승선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충 5시간 정도의 육지 여행 여유가 주어지네요.
객실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니 배가 서서히 항구에 접안을 시도하고 있더군요. 이 커다란 배가 아무런 느낌 없이 부두에 정박하다니 정말 대단한 접안 기술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입니다.
말레이시아 페낭 관광
이제 간단한 소지품과 중요한 승선카드를 챙기고 드디어 말레이시아 페낭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어떤 분이 땅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하던데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 이게 육지 멀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선상신문에 따르면, 저희가 도착한 곳은 페낭의 주도 ‘조지타운’이며, 배가 정박한 항구는 ‘스웨트넘 부두(Swettenham Pier)’라고 하는데 도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조지타운의 역사적 장소(볼만한 곳을 말하는 듯)는 걸어서 약 10~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하며, 택시, 트라이쇼(Trishaw),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Raid-hailing service)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페낭은 ‘동양의 진주’, ‘인도양의 에메랄드’라는 별칭을 갖고 있듯이, 다채로운 볼거리와 훌륭한 관광 인프라가 많다고 합니다. 아픔이기도 하지만 식민지풍의 낡은 건물과 허름한 뒷골목들을 끌어안고 있는 조지타운 시내, 그리고 바다를 향한 리조트타운이 늘어서 있어 그림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패키지여행이 아니었으면 보다 상세하게 읽어봤을 것인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다 보니 알게 되었네요.
여권 확인 등 별도의 입국 절차 없이, 숭선카드 하나로 확인 절차가 이루어지니 무척 편합니다.
수많은 호객 행위 사이를 바람처럼 지나쳐서, 현지 가이드분이 있는 버스에 도착했습니다. 덥고 습한 바깥에 비해 버스는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로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 분의 조지타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창밖을 내다보니 다시 비가 오고 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페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랜드마크인 콤타 타워(Komtar Tower)입니다.
이 콤타 타워는 65층 규모(높이 249m)로 조지 타운 중심 업무 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 시설 단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65층 건물에서 3층을 증축하여 68층이 되었고, 전망대가 있는 곳은 65층, 야외 바는 68층이라고 하니 좀 헷갈리네요. 여하튼 저희가 갈 곳은 65층 전망대가 맞습니다.
콤타 타워의 입구에 들어서니 천장에 대형 LED를 통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기는 한데, 다소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라 관광 명소라고는 느껴지지는 않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상권이 죽었는지 오고 가는 사람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전망대(The Top)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엘리베이터로 5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5층에 도착하니 밀랍으로 만든 유명 배우의 실물 크기 인형들이 저희를 먼저 맞이합니다. 제법 잘 만들어져 있기는 한데, 전 ‘울프 맨’과 ‘앤젤리나 졸리'는 금방 알아보겠네요. 다른 분들은 누구신지?
보안 구역을 통과하여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외부가 전혀 안 보이니 별 감흥은 없습니다. 이윽고 65층에 도착하니 바로 전망대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떡하니 극장이 앞에 보입니다. 극장에 들어서면 전망대 ‘더 탑(The Top)’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역사에 대한 영상을 상영하는데,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반대편 문이 열리면서 비로소 전망대가 보입니다.
첫인상은... ‘비가 와서 사방이 뿌연 게 아무것도 안 보이네.’입니다.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니, 제 마음속에도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는 기분입니다.
전망대에서 들어서자마자, 여기도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바닥이 있습니다. 전망대라고 하는 곳에는 거의 유리바닥이 있는 것을 보면 마치 하나의 룰 같습니다. 유리 위에 신발을 벋고 올라가 밑을 보며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다들 무서워하네요. 그나마 젊은 축에 속하는 제가 먼저 올라가니 하나둘씩 올라오십니다.
아주 높은 건물이 아닌데도 이렇게 무서운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보니, 주변 건물들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더 높아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네요.
한바탕 요란스럽게 유리바닥 위에서 앉고 눕는 등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은 후, 본격적으로 전망대 외부를 봤습니다. 비로 인해 사방이 뿌옇게 보입니다. 멀리 저희가 타고 온 크루즈 선이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어림짐작으로도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전망대 밖에 있는 데크로 나가 걸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비로 인해 좋은 기회를 놓쳐서 아쉬움은 배가 되네요.
잠시 전망대로 밖을 본 풍경인데, 집들이 희한하게 길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 분의 설명에 따르면 문의 크기에 따라 달리 세금을 매겼던 적이 있어, 세금을 적게 내려고 문은 작게 만들고 안쪽으로는 긴 구조의 집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건물을 빈틈없이 딱 붙어서 지어서인지, 매우 기다란 하나의 건물로 보이는데 하나하나가 집이라고 하네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척 독특한 구조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직접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바로 버스로 갈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아쿠아리움을 구경한다고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네요.
아쿠아리움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작은 규모의 수족관들이 전부입니다. 이걸 아쿠아리움이라 해야 하는지 조차 의심이 갈 정도네요. 이왕 들어왔으니 그냥 빠르게 걸어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실망이 크면 작은 것에도 감사한 모양입니다.
아쿠아리움을 대충 보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뱀과 도마뱀을 안고 있는 직원들이 밝게 인사를 하며 저희를 부릅니다. 다가가서 보니 작은 노란색 뱀과 도마뱀을 직접 만져 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왜 파충류는 이쁘게 생기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는 한데 여하튼 선뜻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아내는 손에 도마뱀을 올려놓고 쓰다듬으며 즐거워하네요. 저 보고도 만져 보라고 건네 주니 받기는 했는데 순간 몸이 굳는 느낌입니다.
손에 얹은 도마뱀은 몸을 만져도 얌전하게 있었는데, 뱀은 팔을 휘감으며 조이는 듯이 움직이니 전율이 돋는 듯합니다. 슬금슬금 팔을 감으면서 제 얼굴 쪽으로 올라오니 급한 나머지 한국말로 떼어 달라고 사정을 했네요. 좀 멋지게 즐겨야 하는데 뱀은 정말 정이 안 가네요. 멀리서 보는 것이 정답 같네요.
파충류 담당 직원은 도마뱀의 이름이 프린세스라고 알려 주며, 매일 마사지도 받는 등 귀한 대접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입니다. 얼떨결에 파충류를 직접 만져 보는 체험을 하고 나니, 부족한 시설이나 전시물에 대한 생각은 어느덧 사라지고 기분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전 이게 페낭에서 가장 좋은 추억과 경험이라 생각이 드네요.
다음 관광은 트라이쇼(Trisghow)를 타고 조지타운의 구도심을 투어 하는 것인데 비가 점점 많이 와서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우천 시를 대비해서 트라이쇼에는 모두 방수 비닐이 있더군요. 의자에 앉은 후 방수 비닐을 치면 마치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탈 때 젖는 것은 막아주는 방수덮개와 비슷합니다.
트라이쇼는 관광객은 앞에 타고, 뒤에서 자전거로 미는 구조로 되어 있어 밖을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매연도 심해 트라이쇼 투어가 힘들다고 하던데, 비가 와서 그런지 오히려 시원하네요.
한 가지 불편한 점은 나이 드시고 왜소한 체구의 아저씨(?)가 뒤에서 힘들게 저희를 태우고 운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조지타운 도심은 거의 평지라 크게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간혹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내려서 미는 경우도 봤습니다. 다행히 저희 트라이쇼는 그런 불상사는 없었네요.
이럴 때 고생한 운전자를 위한 팁이 필요할 것인데, 사전에 이야기를 못 들은 상황이라 대부분 현금이 없이 하선한 모양입니다. 이를 눈치챈 가이드 분이 센스 있게 현금을 빌려 주어, 트라이쇼를 탄 후 감사의 표시로 약간의 달러를 드렸습니다.
다음 코스는 조지타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꼭 봐야 할 벽화거리 투어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 급하게 현지 가이드분의 제안에 따라 현지 마트 투어로 전환하였습니다. 참 이래저래 날씨가 도움을 안 주네요.
방문한 현지 마트는 말레이시아 소매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자이언트(Giant) 마트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방 도시에 가면 하나씩 꼭 있다는 현지 마트 정도의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야채, 과일, 고기, 생선, 공산품, 식품류 등 있을 것은 다 있지만, 크루즈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별도로 구입할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몇 분은 현지 라면, 맥주와 커피를 사셨더군요. 원래 크루즈 내로는 술 반입이 안 된다고 하던데 소량이라면 굳이 막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저희는 심심해서 말레이시아 국민 스낵이라 불리는 기저귀찬 아기가 그려진 과자(나중에 알고 보니 ‘포포 무루쿠’라는 과자)를 열심히 찾아보기만 하고 사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어디를 가도 한국 물건은 꼭 있네요.
마트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둑어둑 해지며, 빗줄기는 조금 줄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분이 "한식이 드시고 싶으실 것 같아, 인근 한국식당에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준비하였다"라고 하니 모두 환호하시네요. 찾아간 곳은 코리안 비비큐(Korean BBQ)인 오빠(OPPA)라는 곳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형이나 오빠는 ‘아방(abang)’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오빠’는 현지 문화에서 찾을 수 없는 호칭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도 ‘오빠’는 초기 여성 한류 팬들이 한국 대중문화 속 케이팝 가수나 남자 배우를 부르는 팬덤 용어로 사용이 되면서, 한국사람을 보면 남자고 여자고 나이 안 가리고 다 오빠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식점, 의류점 등 소매업계는 ‘오빠’라는 단어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허기가 지기도 했지만 김치찌개가 한국에서 먹는 맛과 거의 유사합니다. 역시 한국 식당답게 반찬은 무제한 리필이 되고 밥도 추가로 주셔서 모두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이제 크루즈 선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네요.
크루즈 선이 정박한 항구인 ‘스웨트넘 부두(Swettenham Pier)’ 입구로 들어서니 어느덧 8시입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꽉 찬 반나절을 보낸 후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크루즈 선을 보니 마치 집으로 돌아왔다는 안도의 느낌마저 드네요. 벌써 크루즈 선에 정이 들었나 봅니다.
잠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마지막 행사인 케이팝 댄스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주로 저녁에 이루어지는 댄스파티는 5층 선미에 있는 ‘카페 투 세븐티(Café Two 70)’에서 진행이 되더군요. 잠깐이지만 역시 케이팝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많은 외국인들이 케이팝 음악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 특유의 남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어서 인지, 저희 일행은 무대 주변에서 조심스럽고 소심한 몸부림 정도로만 만족했습니다. 그러던 중 언뜻 무대를 보니 무대 중앙에 일행 중 한 분이 정말 열심히 춤을 추는 것이 보입니다. 음악에 흠뻑 빠져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춤추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부럽기도 하네요.
시계를 보니 벌써 저녁 10시입니다. 하지만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뮤지컬도 봐야 해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이미 만석인 상태라 극장 뒤편에 서서 관람을 해야 하는데 중간에 들어와서 그런지 재미도 없고, 솔직히 체력의 한계도 느껴져 중도 포기하고 나왔네요.
이렇게 3일 차 여행의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꽉 채운 일정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내일은 다음 기항지인 태국의 푸껫에서의 투어가 있는 날인데, 오늘과는 달리 아침 8시부터 일정이 시작되는 긴 하루라고 합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