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e (Guest Writer)
영어실력을 원어민 수준으로 올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받아쓰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3 분 정도의 뉴스를 받아쓰기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시사 상식을 올릴 수 있고 정확하고 아름다운 발음의 전문 앵커맨/앵커우먼의 발음뿐 아니라 중간마다 들어가는 시민 인터뷰가 있어서 일반 시민들의 생생한 현지(?) 영어를 들을 수가 있다. 인터뷰하는 일반 시민의 발음을 통하여 서부 캘리포니아 발음, 텍사스 발음을 포함한 다양한 영어발음을 접할 수 있고, 이들이 인도인, 아랍인, 한국인, 중국인, 러시안 인이라면 더더욱 다양한 발음을 들을 수 있다.
나의 경우 AP 3분 뉴스나 CNN 뉴스를 주로 들었는데 AP 3분 뉴스를 처음으로 받아쓰기 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10시간이 족히 넘게 걸렸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어서 받아쓰기 시간이 다를 수 있겠지만, 10시간이 걸리든 1시간이 걸리든 상당한 집중력과 독함을 요하는 작업으로 이 방법은 비교적 시간이 많은 주말에 하길 권한다.
참고로 나는 정확하게 딱 1년을 했고, 10시간이 걸리던 작업이 1년 후에는 약 1시간 남짓의 시간으로 줄어들었다. AP 뉴스의 경우는 자막이 같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받아쓰기하면서 몇 십 번을 들어도 알아듣기 힘든 단어가 나올 경우 영어의 고수나 원어민에게 요청하지 않는 한 이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 그럴 경우, 과감히 패스해도 좋다. 지속적으로 받아쓰기를 하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들리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니, 너무 초조해할 필요도 없다. 만약 당신이 궁금한 것을 못 참는 사람이라면 AP 3분 뉴스로 받아쓰기를 하지 말고, 자막이 나오는 CNN 뉴스나 BBC 뉴스로 받아쓰기를 연습해 보도록 하자.
Shadowing 은 귀로 들으면서 동시에 입으로 따라 말하는 공부방법이다. Shadowing 은 원어민의 소리를 들으면서 거의 동시에 (혹은 1-2초의 시차를 두고) 그림자 (Shadow)처럼 따라 하기 때문에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익힐 수 있다. 듣고 따라 하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듣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있지만, 발음할 수 있는 것은 더 잘 들리기 때문에 단순히 듣기 만을 통해 듣기 연습을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듣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듣는 동시에 따라 해야 하는 연습이므로 한국어 생각이 들 겨를이 없어서 영어를 감각적으로 배울 수 있다.
Shadowing을 할 때는 문장을 이해했느냐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따라 하자. 문장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끊지 않고 원어민을 따라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읽기와 마찬가지로 자기의 수준에 맞는 소스를 찾아 쉐도잉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수준보다 너무 높은 소스로 쉐도잉 연습을 하면 따라 읽기가 힘들어지고 그러면 중간에 자꾸 끊어지는데 이러면 쉐도잉 연습이 주는 장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없다.
만약 본인의 영어 실력이 초급이라면 Spotlight English - Global Life - Clear English을 활용하여 Shadowing을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원어민이 매우 천천히 늦게 읽을 뿐만 아니라 Script 도 있어서 초급자에게 좋다. 재미있는 영화를 중심으로 하고 싶다면 유튜브에 있는 Shadowing with Movie Dramas를 적극 추천한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과거와는 달리 마음만 먹으면 사방팔방에 공부할 툴이 널려있는 세상이다.) 사람들의 Speech를 중심으로 Shadowing을 하고 싶다면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인 TED를 적극 추천한다. 한국의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같은 TED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인데 주제가 매우 다양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들을 수 있고 게다가 다양한 인종의 연설자를 통하여 다양한 영어발음에 노출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상기 방법은 실제로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하여 전문 통번역을 업으로 하여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사용한 방법이고 나를 포함한 많이 이들이 큰 효과를 본 방법이다. 아무쪼록 본 지면에 기술된 방법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받기 바라며…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