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 넘은 여자들 Apr 28. 2024

영어를 잘하고 싶어요! - 1편

Brooke (Guest Writer)

사진: Unsplash의Jason Leung

해외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또는 한국에서 영어를 많이 써야 하는 포지션에서 일하면서, 영어에서 오는 압박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해요!


선 넘은 여자들에서 Guest Writer이신 Brooke 님을 모셔 영어 공부하기 팁을 나누고자 합니다.


Brooke님께서는 동시통역사에서 Industry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선 넘기를 시전 하시고, 이어 해외에서 직장생활로 다시 선 넘기를 시전 하신, 한 선 넘으신 분이세요!


그러나, Brooke 님은 동시통역사들 중에서도 완전 레어템이라는 순수 국내파 였다는 점! (아 약간의 disclaimer로 어학연수는 하셨었다고 합니다. ^^)

어떻게 그렇게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밀을 특별히 저희 선 넘은 여자들 브런치를 통해 공개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단순히 외국어 하나를 할 줄 아는 것 그 이상이다. 영어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고, 또 영어원서를 통하여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철학, 이데올로기, 기술에 대한 정보를 남들보다 빨리 접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 취향이 다르고 실력이 다른 개개인마다 어찌 같은 방법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나름 검증된 방법을 공유하여 독자들 중 몆 명 만이라도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아래의 글을 올려본다.  

 

첫 번째 노하우 - 읽어라, 읽어라. 무조건 많이 읽어라. 

영어 원서는 무조건 재미있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될 수 있으면 사전을 찾지 않고도 줄거리 파악이 가능한 책만을 골라 읽어라. 이렇게 고른 영어 원서에 있는 모르는 단어는 신기하게도 몇 십장 읽으면 문맥을 통해 저절로 뜻을 알게 되고, 이렇게 체내화된 단어는 절대 잊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 페이지당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줄거리 파악이 어려울 때는 과감히 접고 더 쉬운 책으로 넘어가야 한다. 


많이 읽는 것만큼 좋은 영어공부는 없다. 읽기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소파나 침대에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 낄낄대며 부담감 없이 쉬운 원서를 읽거나 아니면 문장을 쪼개가며 밑줄 그어가며 좋은 표현을 적는 방법 등이 있다.  편하게 쉬면서 독서를 하고 싶다면 생생한 생활 영어가 듬뿍 담겨있는 영어 만화책도 좋다. 고급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면 Time Magazine이나, The Economist를 추천해주고 싶다.  


나의 경우는 전문기자들이 현란하고 맛깔나게 쓴 글이 담긴 시사잡지보다는 쉽고 흥미진진한 John Grisham의 소설을 선호하였다.  아마 이 작가의 모든 책은 거의 다 읽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노하우 - 알아야 들린다.  읽기와 듣기는 서로 상호보완적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통역사에 대한 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을지로에 있는 어학원의 통번역대학원 입시준비반을  신청해서 매일 퇴근 이후 3시간 수업을 듣는 강행군을 시작하였다. 


첫날 들었던 수업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데, 학원강사선생님은 AP 3분 뉴스를 3분 전체 한번 틀어 주시고 뉴스 한 꼭지씩 다시 들려주신 이후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수강생들을 지목하며 통역을 하라고 시키셨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수강생들은 이를 능수능란하게 통역한다는 사실!  그날 받았던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왜냐면 난 도무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뉴스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지 못했고 그들이 이름을 받아 적다가 다음 문장 듣기를 다 놓쳤기 때문이었는데, 나중에 알아낸 그 사람들은 모두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 즉 미국 대통령, 부통령, 국무부장관, 국방부장관 등등이었다. 


기타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내용도 뉴스에 나왔는데 당시 미국/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역시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뉴스도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날이 많지 않은가?  혹은 알아듣긴 한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 들은 바를 설명하라 하면 설명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영어도 마찬가지였던 거다.  주제를 알아야 잘 들리고, 그에 맞는 단어를 알아야 들리는 법이다. 주제를 잘 알기 위해서는 읽기가 선행되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그 주제에 대한 단어를 알아야 한다. (주식 이야기가 나오는 뉴스에서 “Stock” 이란 단어를 모르면 어찌 전반적인 뉴스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반대로 관련 주제를 미리 들어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생기면 읽을 때 이해가 빨리 된다.  이렇게 나는 읽기와 듣기가 서로 상호보완적임을 인지하게 되었고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나는 영어 읽기와 듣기를 같이 할 수 있는 오디오북 활용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