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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이 울리면
손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테이블 가득한 공짜 음식에
마음도 푸근해지죠.
실버벨이 울리면
산타 할아버지 너털웃음이
집집마다 가득하고
바스락대는 포장지 소리가
아이들을 날뛰게 하죠.
버스 정류장서 만난 이 '금연벨'은
어떤 마법을 안겨줄까요.
혹, 흡연의 욕망을 무 자르듯 끊어내줄까요?
혹, 금연 패치, 금연 초, 금연 껌 같은 걸
하늘에서 우르르 떨어뜨리진 않을까요?
혹, 정류장을 오가는 모든 승객들이
흡연의 기억조차 잊도록
최면을 거는 건 아닐까요?
검지 손가락을 꺼내 버튼 코앞까지 가져갔다가
그냥 다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현실과 환상은 '중첩'된 상태로 두어야
신비롭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