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할머니가 그러셨다.
손잡이를 '꼭' 잡으라고.
반드시 잡으라는 건지
단단히 잡으라는 건지,
전라도 사투리가
선명하면 맛없지.
'꼭'이라 읽으면
교련 선생의 회초리,
'꽉'이라 읽으면
할머니의 살 냄새.
'꼭' 붙들면
다시 꿈틀대는 사춘기,
'꽉' 붙들면
할머니의 풍덩한 바지 자락.
꼭은 싫고 꽉은 좋다.
꼭은 낯설고 꽉은 살갑다.
할머니는 떠났지만
여전한 온기.
꽉 붙들고 살아야 해.
추억이든, 손잡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