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화 – 첫 임무

by 무딘

“리! 뭐 해, 도망치라고!”


유니가 리를 향해 소리치는 순간,

‘삐삐삐삐삐’ 세계의 저항을 알리는 경고음이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너도 수박 터치 듯, 내 한 방에 터쳐주꾸마.”


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던 거한이, 제자리를 한 바퀴 ‘빙글’ 돌며 리에게 철퇴를 날렸다.

육중한 철퇴가 리의 얼굴에 닿으려는 순간, 갑자기 거한의 몸이 뒤로 훅 밀려나, 공중으로 떠올랐다.

눈이 동그래진 채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거한.


“뭐야?”


그 모습을 보고 검객이 바로 칼을 뽑아 들며 리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근처에 닿기도 전에 검객 또한 하늘로 훅 떠올랐다.

허공에 거꾸로 매달린 채 보니, 리가 자신들을 향해 양 손바닥을 펼치고 있었다.


“뭐 해, 쏴! 쏘라고!”


검객이 소리 지르자, 지붕 위의 궁수들이 일제히 리를 향해 화살을 쐈다.

하지만 투명한 젤리라도 막고 있는 듯, 쏘는 족족 허공에 그대로 멈춰버렸다.


“선배! 세계의 저항! 세계의 저항이 시작됐다고!”


일권을 향해 절규하듯 소리치는 유니.

일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쇠를 돌렸다. 그러다 순간 ‘철컥’하는 소리가 들렸다.


“됐다!”


드디어 잠겼는지 일권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자, 인자 끝났응게...”


리를 돌아보며 으스대듯 말하는 일권.

순간, 일권의 앞으로 검객과 거한이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게 보였다.


“왐마...”


그때, 두 팔을 앞으로 내밀고 있던 리가, 팔을 좌우로 쫙 벌렸다.

그러자 허공에 멈춰있던 거한과 검객이 양쪽 지붕 위 궁수들에게로 휙 날아가 부딪혔다.

멈춰있던 화살도 우르르 날아가 궁수들을 공격했다.


‘으아악!’


두 사람에게 부딪힌 궁수들이 볼링핀처럼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스위치가 꺼진 로봇처럼, 리가 그대로 흙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팔목에 감긴 자물쇠가 초록빛을 띠며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덜커덕거리고 있었다.

“선배, 하늘!”


그때, 유니가 하늘을 바라보며 고함을 질렀다.

‘우우우우웅!’ 공간 전체를 울리는 느리고 긴 울음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하늘의 절반을 뒤덮는 거대한 손이 나타났다.

손에는 한쪽 모서리가 닳아 없어진 커다란 지우개가 들려있었다.


손은 대상을 찾는 듯 잠시 멈춰있다가, 일권 일행을 향해 느릿느릿 다가오기 시작했다.


“워매, 디져불겄네! 가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리를 향해 뛰어가는 일권.

쓰러진 리의 곁에 무릎을 꿇더니, 바로 레이어 워치를 눌렀다.

그러자 이들의 옆으로 타원 모양의 빨간색 ‘비상 포털’이 열렸다.


일권이 리의 어깨를 붙잡아 들자, 눈치 빠른 유니가 어느새 달려와 리의 두 다리를 붙잡았다.


얼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권.

거대한 손이 만든 그림자가 어느새 주막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가요!”


리를 붙잡아 들고 포털 속으로 뛰어드는 일권과 유니.

‘슈우욱’ 소리와 함께 포털이 사라졌고, 거의 동시에 집채 만한 지우개가 이들이 떠나간 자리 위로 떨어졌다.


‘쿠우우우웅!’


폭탄이라도 터진 듯 땅을 거세게 흔들렸다.


*


‘쏴아아아’


폭포 떨어지는 소리가 선명해지자,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 일권과 유니.

눈앞에 낯익은 대나무 숲이 보이자, 리를 내려놓고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왐마, 참말로 뽠따스띡한 하루 구마.”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던 유니가, 갑자기 인상을 쓰며 코를 막았다.


“우웩, 성뱅, 강방 열령 장낭용.”

“응?”


유니가 코를 붙잡은 채 자신의 뒤를 가리키자, 고개를 돌려 가방을 살펴보는 일권.

오므려 놓는 가방끈이 언제 풀렸는지, 입구가 조금 벌어져 있었다.

입구에서 형광빛 아지랑이 같은 게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건 또 왜 지랄이랴.”


얼른 끈을 잡아당겨 단단히 잠그는 일권.

발 앞에 진초록 배낭을 던져놓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리를 쳐다봤다.


“이 놈은 이 와중에 깨도 안혀, 나참. 암만 봐도 짐만 하나 더 생긴겨. 짐만. 에휴.”


고개를 꺾어 위를 바라보는 일권.

웃자란 대나무가 천정이라도 된 듯,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대나무 잎 사이로 군데군데 새어 들어온 달빛이, 마치 별처럼 반짝거렸다.



*****



중간계 병원, 7층 입원실.


침대에 잠들어 있는 리를 유니가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새치가 희끗희끗한 의원이 유니의 건너편에서 리를 검진하고 있었다.


진맥을 재다가 팔목에 감긴 회전형 자물쇠를 발견한 그는, 흥미롭다는 듯 리의 팔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봤다.

억지로 돌려보기도 하고 글자를 읽어보려 실눈도 떠 봤지만, 잘 모르겠는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대체 뭘까요. 요새는 영혼들에게 이런 것도 채우나요?”

“흠... 글쎄. 에테르를 억누르는 무슨 결계 같기도 하고. 이런 건 처음 보는데...”


팔짱을 끼며 눈을 가늘게 뜨는 의원.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이상한 능력을 쓰긴 했어요. 눈이 초록색으로 바뀌더니 막 이래가면서...”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며 리의 흉내를 내는 유니.


“결계가 맞나 보군. 단단히 잠긴 걸 보니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 일시적으로 풀어진 모양인데.”

“에테르 결계라. 이 자식 무슨 중범죄자였나.”


리를 바라보는 유니.

공부만 하고 자랐을 평범한 20대 청년의 얼굴이었다.

그런 그에게 에테르 결계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았다.


“흠, 뭔가 심상치 않은 놈인데. 아! 잠깐! 그래서 이름이 ‘미스터 리’인가? 미스터리하다고?”


뭔가 대단한 걸 발견했다는 듯 손가락을 딱 튕기는 의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유니를 바라봤다.


“뉘에 뉘에 뉘에. 누가 아재 아니랄까 봐... 쯧쯧쯧”


유니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혀를 찼다.

그때 ‘쿵’ 문을 박차며 일권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게 한 소리 듣고 온 모양이었다.


“워매, 저 자슥은 안즉도 퍼 자는가. 징한 노무 자슥.”

“오셨어요. 뭐래요 부장은? 환생계에 흔적이 남았다고 또 싫은 소리 하죠?”

“아니, 열쇠가 안 돌아가는디, 나가 워쩐단가. 오널 따라 오살노무 것들은 어찌 그리 드세분지. 전투병도 아니고 나가 그걸 워째 조용히 막아 막기를. 하여간 간부들이라고 현업은 한 번도 안 해봐가꼬 현실을 몰라요, 현실을.”


탁자 위 유리컵의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일권.

유니가 물갈이하려고 창가에 옮겨놓은 꽃병을 등 뒤로 스윽 숨겼다.


“뭐여, 물이 왜 이리 비리댜?”

“그만 흥분하고, 가져오라는 건?”


의원이 손을 내밀자, 진초록 가방을 내려놓는 일권.

끈을 풀더니 투명한 봉지 하나를 꺼냈다.

콩 같은 작은 환(丸)들이 들어있었다.


의원이 코를 막은 채 집게손가락으로 봉지를 집어 들었다.

옆에서 유니가 헛구역질을 하더니, 서둘러 창문을 열었다.


“휴우우, 냄새, 냄새. 제발 빨든지 버리든지. 너 그 정도면 병이야, 병.”


얼른 끈을 잡아당겨 닫고는 음흉하게 웃어 보이는 일권.

유니가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으흐흐흠.”


그때, 신음 소리를 내며 리가 천천히 깨어났다.

유니가 허공을 휘휘 저으며 리의 머리맡으로 다가갔다.


“리, 괜찮아?”

“저, 여기는...”

“병원. 너 기절했었어.”

“아...”


잠시 주변을 살피는 리.

의원과 유니, 그리고 일권이 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거한이 철퇴를 휘두르던 장면,

날아가 초가집에 부딪히던 장면,

강아지가 고통스러워하던 장면이 눈앞을 스쳤다.


“아! 강아지는, 강아지는 어떻게 됐나요?”

“응? 웬 강아지?”

“아, 제가 초가집에 부딪혔을 때 제 밑에 깔렸던 강아지요. 아마 죽었을 것 같은데.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기라도 해야 되는데...”


뒷머리를 긁적이며 미간을 찌푸리는 일권.


“여러모로 귀찮게 하는구마, 참말로. 그건 자네가 쪼까 알아보소.”

“그래, 내가 알아볼 테니, 넌 몸조리나 잘해.”

“몸조리 같은 거 할 필요 없어. 운이 좋은 건지, 회복력이 좋은 건지, 다친 데가 없거든. 봐봐”


의원이 리의 팔과 다리를 한 번씩 들었다가 내려놓더니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곤 봉지에서 환을 하나 꺼내 리의 입에 밀어 넣었다.


“각성 콩이야. 곧 기분이 좋아질 거야. 밥때 다됐으니, 밥이나 챙겨 먹고 나가라고.”


봉지를 가운 주머니에 집어넣은 의원은, 할 이야기가 있다는 듯 윙크를 하며 일권을 병실 밖으로 끌고 나왔다.


“아따, 뭐 땀시 그라요.”

“저 친구 뭔가 있어. 쟤 보살피려면 골치 좀 아플 거 같은데.”


일권을 마주 보고 선 채, 자신의 가운 주머니를 뒤적이는 의원.


“자, 이거.”


의원이 일권에게 손바닥 크기의 ‘부적’을 하나 건넸다.

일권이 부적을 받아 들며, 뭐냐는 의미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혹시 몰라서 이 부적이랑 같이 작동하는 ‘결계환(結界丸)’을 먹여뒀어. ‘수운신’께서 직접 만드신 거라 효과가 그만이지. 또 폭주하면 그때 쓰라고.”


부적을 잠시 들여다보다, 가방 주머니에 신경질적으로 찔러 넣는 일권.

의원이 잽싸게 고개를 돌리며 코를 막았다.


“워째 저 자식 이름부터 맘에 안 들드마. 아이고 두야...”


일권이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의 머리에 금세 까치 지붕 생겼다.



*****



2주 뒤.


중간계 북측 외각, 아치형의 자그마한 돌다리 아래로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월운교’라 쓰인 다릿돌 위에선 귀뚜라미가 달빛에 몸을 말리고 있었다.


‘그그극!’


다리 아래, 그늘 속에서 자던 개구리가 낯선 소리에 놀라 황급히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그극’ 소리가 재차 이어지며, 다리의 기둥을 이루던 돌멩이들이 천천히 양쪽으로 갈라졌다.

갈라진 돌 틈으로 끝 모를 검은 공간이 뻗어있었다.


잠시 뒤, 검은 형체 하나가 그곳을 빠져나왔다.

은빛 두건을 머리에 두른 난쟁이였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는, 안전을 확인한 듯 뒤를 돌아보며 손짓했다.

그러자 이번엔 회색 망토를 머리까지 눌러쓴 남자가 검은 공간에서 빠져나왔다.

망토 아래로 뿔테 안경이 반짝거렸다.


“괜찮으시죠?”


고개를 끄덕이는 망토남.


“어서 갑시다. 환생국까진 한참을 걸어야 해요.”


서둘러 월운교를 벗어나는 두 사람.

‘그그그극’ 돌 갈리는 소리가 다시 나더니, 갈라졌던 틈이 차례차례 메꿔졌다.


‘개골개골, 개골개골’


그들이 떠난 걸 확인하기라도 하듯, 개구리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는 나지막이 울었다.


*


‘드르렁, 쿠울. 드르렁, 쿠울.’


책상에 다리를 올린 채 졸고 있는 일권.

그의 얼굴 위엔 ‘저승 4대 힘에 관하여’라는 책이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올려져 있었다.


리의 건너편 책상에서는 일권이 졸거나 말거나, 유니가 서류를 잔뜩 쌓아놓고 뭔가를 적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니 선배, 뭐 좀 도와줄 거 없나요?”


파티션 위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리가 묻자, 유니가 펜을 멈추고는 리를 올려다봤다.


“어, 가만히 있는 거. 지금은 그게 도와주는 거야.”


리에게 윙크를 하고는 다시 서류 속으로 눈을 돌리는 유니.

‘쩝’ 입맛을 다신 리는 괜스레 졸고 있는 ‘게 명판’을 쿡 찔렀다.


‘쾅!’


그때, 어디선가 책상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


“어떤 새끼가 이거 처리했어? 진짜 일 이따위로 할 거야!”


옆 책상에서 오발탄이 사무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는 일권.

턱까지 흘러내린 침을 닦으며, 유니와 리의 눈치를 살폈다.


“어이어이, 자네는 선배가 저라고 애를 먹고 있음, ‘나가 해볼라요’하고 덤비는 맛이 있어야쟤, 탱자탱자 놀고만 있음 쓴가. 서류 작업이 뭐 어려운 것도 아니고. 허미, 정 없는 자슥.”

“아, 네, 안 그래도 도와주려고...”

“선배, 나 지금 바빠요. 두 번 하느니 그냥 내가 한 번에 하는 게 빠르거든요.”


일권이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쭉 내밀며 유니의 책상을 내려다봤다.


“뭔디? 뭔디 그리 바쁜가?”


펜을 내려놓고 일권을 째려보는 유니.


“곧 ‘만행자 대 환생일’ 오는 거 몰라요? 미리미리 안 해두면 나중에 죽어난단 말이에요.”


일권을 향해 콧잔등을 찌푸리는 유니.

일권이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각 팀마다 한 명씩은 서류를 잔뜩 쌓아놓고 뭔가를 적느라 바빠 보였다.


일권이 멋쩍은 듯 입맛을 다시며, ‘이건 만날 물을 줘도 왜 이 모양이랴.’ 괜스레 창가에 둔 화분을 만지작거렸다.


‘만행자 대 환생일’이 뭔지 궁금했던 리는, 괜히 미안한 마음에 일권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나지막이 물었다.


“선배님, 저기, ‘만행자 대 환생일’이 뭐죠?”

“선배님은 무신, 그냥 선배라 부르소, 정 없게스리.”


일권이 떨어진 책을 집어 올리며 책상에 앉았다.


“암형계서 오랫동안 고통받다 보믄, 지 잘못을 깊이 후회하고 뼈저리게 뉘우치는 영혼들이 한 번씩 생긴다 말이시. 모든 고통이 ‘다 내 죗값이려니’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거여. 그런 영혼들은 고통을 더 줘봐야 아무 의미가 읎당께. 그라니 기회를 주는 거라. 다시 한번 살아보라고.”


펜을 잠시 멈추는 유니.


“그런 사람들을 ‘만행자(滿行者)’라 불러. 원래 많진 않은데, 이번엔 ‘1겁 년’ 만에 처리하는 거라 수가 꽤 되지. 그래서 다들 ‘만행자 대 환생일’이라 부르는 거야.”


고개를 끄덕거리는 리.

‘만행자 대 환생일...’ 조용히 한 글자씩 곱씹고 있는데, 갑자기 ‘탁탁탁탁’ 벽 스크린이 뒤집히는 소리가 들렸다.

얼른 일어나서 살펴보니 ‘BQ15520, 14팀, 긴급할당’이라는 메시지가 보였다.


그 순간, 꾸벅꾸벅 졸던 ‘게 명판’이 벌떡 일어나더니, ‘긴급할당! 긴급할당!’ 소리를 지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유니가 벌떡 일어나 짜증스럽게 게의 눈을 눌렀다.


“아씨, 몇 개 정리하지도 못했는데.”

“참말로 가만히 두덜 않는구먼. 어디 보세, ‘BQ15520, 과거, 조선’이라. 요샌 다덜 왜 이렇게 과거를 좋아하는지 몰러. 하나같이 날로 먹을라고. 쯧쯧쯧.”


혀를 차며 파피루스를 돌돌 마는 일권.

매듭을 채우더니 불쑥 리를 향해 내밀었다.


“자, 니가 혀봐. 첫 임무여.”


눈이 동그래진 채 엉겁결에 파피루스를 받아 드는 리.


유니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keyword
이전 03화3화 – 만화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