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공수거
바람이 불어 꽃잎을 떨어뜨린다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떨어지지 않을 꽃잎이던가
때가 되면 꽃비로 내릴 꽃잎을 기어이 떨구고
연하디 연한 신록으로 채운다
재미없는 일상이라고
고단한 일상이라고
입대 빨 나와서 툴툴거린 들
흐르는 세월이 비껴갈까
지나고 나면 꿈같은 하루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무엇하나
#짜증 #욕심
#비우기 #채우기
#근심
특별하지 않은 하루 속에서 그림처럼 남은 장면들. 말하지 못했던 생각들. 감정의 그림자. 잊혀지기 전에 마음을 그리고 시간을 쓴다. '그리여' 그리움. 그림. 글. 여운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