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심었을까
홀연히 피어난 노란 꽃
언제 저렇게 피었나
누가 심었을까
무심한 바람인가
된바람 세찬비에도
꼿꼿하게 흔들림 없이
울음도 인사도 언질도
아무것도 없었다
말없이 조용히
홀로 갸날프게 피었다
언제 저렇게 자랐을까
아슬하게 서 있다
무덤가로 휘어진 꽃대
나의 마음과 같다
꺾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그냥 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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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러 가서 홀로 핀 꽃을 보며 동기화되어 쓸쓸함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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