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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하신가영 Feb 19. 2024

그까짓 행복, 나도 하자! 쫌!

내일 지구가 망해도, 나는 오늘 아이스크림을 먹을 것이다!


지겹다 정말.

행복이라는 단어가 참 지겹다.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날들로부터 상처받는 걸까?


어떤 날은 그런 생각도 든다.

아니, 꼭 행복하긴 해야 하는 건가?

평범하게 아무 일 없으면 그럼 된 거 아닌가?


그런데 사실 그게 행복이다.

평범하게 아무 일 없는 거

소소한 일상을 누리는 거


어쩌면 우리가 행복을 늘 너무 거대하고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행복하고 싶어서 행복을 공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최인철교수님의 행복수업을 듣기도 하고,

수강신청에 실패한 이유로 '행복의 기원'의 책을 쓴 연세대학교 서은국 교수님의 성격심리학 수업을 참관하기도 하고, 외부 교육기관에서 오픈한 긍정심리학 관련된 수업들을 찾아 배우고 있으며,

관련된 책들도 열심히 읽고 있다.

또한 강사이기에 그런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늘 행복이란 개념은 어렵고 추상적이었다.

강의 중에 "행복이 뭘까요?"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답을 해주는 분들도 드물었다.

모두가 행복하고 싶은데, 우리는 참 행복이란 녀석을 잘 모르고 있는 듯도 하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행복 幸福   

  1. 명사 복된 좋은 운수.

  2. 명사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이라, 우리가 매일 이런 상태를 느끼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이런 순간이 아예 없다면?

아님 인생의 정말 단 두세 번 밖에 행복할 기회가 없다면?

어떤 한 가지 큰 목표가 있어서 그게 이뤄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만약에 로또가 당첨되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행복을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채 을지도 모른다.

(실제 연구결과에서 로또가 당첨된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더 낮다는 결과도 있다.)


승진을 해야, 억대 연봉을 받아야, 집을 사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과정 속에 나는 늘 희생되어야 하고, 

또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한 들 그 이후의 모든 순간에서 행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결국 행복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 있어야 하고,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내 삶의 행복의 정도를 결정한다.




나는 행복이 우리의 일상에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닐 수 있도록

'행복'을 자신만의 순간이나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해 보기를 추천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어느 날 동료들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했던 행복의 정의는 이런 것이었다.




행복이란 말이야
8시간 동안 하이힐을 신고 있다가
운동화로 갈아 신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야!




행복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하이힐을 운동화로 갈아 신었던 그 순간처럼 작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내 삶 여기저기에서 경험되고 있어야 우리는 잠시나마 웃고, 힘을 내고, 다시 달릴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행복은 거창하지 않다.

거대하고 거대한 불행이 나를 찾아오더라도 나는 이런 내 작은 행복들로 없애버릴 것이다.


이 느낌이 행복이지, 행복이야 :)



내일 지구가 망해도, 나는 오늘 아이스크림을 먹을 것이다! 

내일 세상이 망해도, 나는 너를 꼭 안고 사랑한다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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