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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나의 모든 이들에게

by 이지원 Jan 27. 2025

12월 말에는 방의 침대 속에 파묻혀 있었다.

천천히 기어오는 우울의 그림자에 안긴 채로.


등허리와 무릎 뒤쪽을 받쳐 안고 어르던 우울의 품에서 살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음악을 들었다.


밍기뉴, <나의 모든 이들에게>.

https://youtu.be/aPazh8KaOMs?si=Q7KMJSLsb6pX6Ja1



우울해도 돼 다 괜찮아질 거야
슬퍼해도 돼 다 지나갈 거니까
말해줘도 돼 너의 비밀 같은 것
내가 다시는 안 아프게 해줄게
네가 아픈 것 다 이해할 거야
네가 슬프면 내가 달려갈게
네 마음에 어떤 상처 있어도
내가 마음먹고 낫게 할거야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다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게

아파해도 돼 금방 나아질 거야
쉬어가도 돼 너무 달려왔잖아
원망해도 돼 네게 상처 준 것들
내가 다시는 혼자 두지 않을게
네가 아픈 것 다 알아줄 거야
말 안 해도 내가 알아채줄게
네게 날카로운 가시 있대도
내가 마음 열어 사랑할 거야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다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게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다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게
다 새까맣게 잊고 살아가게 해줄게


슬픈 멜로디로 시작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잔잔하고 쓸쓸하지만 부드러운 파도.


처음 듣고 그 자리에 앉아 한참을 울었다.


잠이 안 올 때면 꼭 듣는 노래.

잔잔하고 사랑스러운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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