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에는 방의 침대 속에 파묻혀 있었다.
천천히 기어오는 우울의 그림자에 안긴 채로.
등허리와 무릎 뒤쪽을 받쳐 안고 어르던 우울의 품에서 살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음악을 들었다.
밍기뉴, <나의 모든 이들에게>.
https://youtu.be/aPazh8KaOMs?si=Q7KMJSLsb6pX6Ja1
우울해도 돼 다 괜찮아질 거야
슬퍼해도 돼 다 지나갈 거니까
말해줘도 돼 너의 비밀 같은 것
내가 다시는 안 아프게 해줄게
네가 아픈 것 다 이해할 거야
네가 슬프면 내가 달려갈게
네 마음에 어떤 상처 있어도
내가 마음먹고 낫게 할거야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다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게
아파해도 돼 금방 나아질 거야
쉬어가도 돼 너무 달려왔잖아
원망해도 돼 네게 상처 준 것들
내가 다시는 혼자 두지 않을게
네가 아픈 것 다 알아줄 거야
말 안 해도 내가 알아채줄게
네게 날카로운 가시 있대도
내가 마음 열어 사랑할 거야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다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게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다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게
다 새까맣게 잊고 살아가게 해줄게
슬픈 멜로디로 시작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잔잔하고 쓸쓸하지만 부드러운 파도.
처음 듣고 그 자리에 앉아 한참을 울었다.
잠이 안 올 때면 꼭 듣는 노래.
잔잔하고 사랑스러운 자장가.
너무 좋다~~
우울해도 괜찮아. 내가 언제나 곁에 있을게.
언제든 날 찾아줘~~